<며칠 후>
미오 “아, 하루하루, 나탈리……. 왜 그래, 무슨 생각 중이야?”
하루 “미오도 얼굴 어둡잖아. 그보다 들었다고? 예능 일 하고 나서 왠지 시무룩하다고.”
미오 “……아하하, 들켰나. 응, 왠지 요즘 힘이 쭉 빠져서. ……두 사람도?”
나탈리아 “응…….”
하루 “……저기, 잠깐 밖에 나가지 않을래? 기분전환이라도 하자.”
세 사람 “…….”
하루 “안 돼! 공 가져왔는데도 축구할 마음이 안 들어-! ……하아.”
하루 “날씨 좋다- 오늘. 좀 부러운걸.”
나탈리아 “응, 새파랗다. 근데 나탈리아의 마음은 쭈~욱 어둑어둑해…….”
미오 “두 사람…….”
미오 “……있잖아. 나, 두 사람이랑 같이 하고픈 일을 생각하는 거 엄청 즐거웠어.”
미오 “하고 싶은 걸 생각하면서 잘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고.
스스로 생각한 것 이상으로 그게 재밌어서. 하지만, 일할 때 주변에선 그런 걸 원하지 않는가봐.”
미오 “미소 짓는 미오로 있어달라고 해서…… 나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해버렸어. ……사실은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미오 “어째서 그런 말을 해버린 걸까-…….”
하루 “……나도 스포츠 브랜드 촬영에서 포징을 늘 하던 대로 해달라고 해서 말이야. 사진 확인할 때 말하더라고.”
하루 “「모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은 그만큼 기반을 다지는 것도 중요해.
실패하면 주변이 곤란해지고, 넌 아직 어리니까」라면서.”
하루 “말하려는 건 알겠는데…… 그렇게 지키기만 하면 이길 수 있는 시합도 못 이기잖아.”
하루 “그래도 실패하면 곤란해지는 건 우리만이 아니라, 저쪽도 곤란하다고 하니 아무 말도 할 수 없어서…….
이거, 어떡해야 하지.”
나탈리아 “……나탈리아도 똑같아. 나탈리아는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싶은뒈.
하지만, 그러면 평소 같은 나탈리아가 아뉘야. 슬퍼하는 사람이 생겨.”
나탈리아 “다들 웃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라고 코토카는 말했는뒈…… 나탈리아, 그런 건 전혀 떠오르쥐 않아…….”
미오 “나탈리…….”
하루 “뭐랄까…… 우리들이 우리가 아닐 수 있는 거처가 필요하지.”
나탈리아 “거처?”
하루 “축구장에 서면, 공을 안 차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잖아.”
<며칠 전>
하루 “하아…….”
나오 “무슨 일이야, 멍 때리고 있고.”
하루 “나오냐. ……아니, 좀 일 때문에 여러 가지로 있었거든. 실은 말이야…….”
나오 “그렇구만-. 여러 가지를 고안하고, 해보기도 했는데 결국 뽑힌 사진은 평소랑 다름없는 그런 거였단 건가.”
하루 “……나, 미오네랑 같이 얘기하면서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어.
멋있어진 내가 해보고 싶은 일들도 자꾸만 떠올랐고.”
하루 “근데 사실은 그렇지 않았던 걸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고 말이야.
……뭐랄까, 전부 내 착각이었나.”
나오 “하루…….”
나오 “……있잖아. 내 얘기이긴 한데. 이번에 Triad Primus에서 멋있는 느낌으로 무대에 설 거야.
근데 사실 무지개빛 드리머에서도 기획이 시동 중이거든.”
나오 “이쪽은 예능 토크쇼고 즐거운 느낌. 아마 어느 한 쪽만 보는 팬들도 있을 거야. 그래도…… 그게 나쁜 건 아니잖아.”
하루 “뭐어, 그렇지. 어느 쪽을 응원할지는 팬의 자유고.”
나오 “팬뿐만이 아니거든? 나에게도 좋은 일이야. 그야 전혀 다른 자신을 내보일 수 있으니까.”
나오 “말로는 잘 못하겠지만…… 그런 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면 좋겠지.”
미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장소……. 그걸 만든다……?”
나탈리아 “그래도…… 그런 걸 해도 되는 거야? 만약 싫어하는 팬이 있으면…… 불쌍한뒈.”
하루 “축구장 옆에서 다른 스포츠를 한다고 장소가 없어지는 건 아니잖아. 축구가 하고 싶은 돌아가면 되고.”
미오 “우리 셋에게 필요한 건 어떤 하고 싶은지 만이 아니었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거처가 필요했던 거구나. 그건 지금까지는 없었던 장소…….”
미오 “나, 지금까지처럼 다 같이 즐겁게 웃는 것도 좋아. 지금까지의 자신도 소중히 하고 싶어.
그러니까, 바꾸지 않아도 된다면 남겨 두고 싶어.”
미오 “그렇지만 이쪽은 그거랑은 반대! 이미지 같은 건 몰라, 미오쨩다움 같은 건 몰라!
하고 싶은 일에 얼마든지 도전하는 거야!”
미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우리들만의 장소. 우리들만의 놀이터에서!”
하루 “놀이터라…… 좋은데, 그거. 우리가 중심이라는 느낌이고, 게다가 딱딱하지 않잖아. 엄청 멋있겠는데.”
미오 “에헤헤, 욕심이려나?”
나탈리아 “아뉘, 그렇쥐 않아! 나탈리아도 미오한테 찬성이야!”
나탈리아 “나탈리아도 더 많은 걸 해보고 싶어! 웃는 얼굴만이 나탈리아는 아뉘잖아!
모두를 놀라게 하고, 굉장한 걸 보이고 싶어!”
하루 “좋아, 그럼 결정됐지.”
미오 “만들러 가자, 우리들 셋의 놀이터를!”
P “……과연. 세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은 알았어. 그런 거라면 유닛 계획을 세우자.”
P “다만 그 전에 하나만. 유닛으로 활동하면 신곡을 준비하고 싶어. 세 사람은 어떤 곡을 부를래?”
『Demolish』 엔딩 (0) | 2022.0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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