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
유우키 “수고하셨습니닷. 우즈키 씨, 이쪽으로 오지 않았나요? 레슨 때문에, 잠깐 확인 좀 하고 싶어서.”
미레이 “우즈키네라면 분명, 오늘은 병원에 간다고 들었어.”
유우키 “아, 그런가욧. 병원이라면, 요전 번 일 말인가요. 복잡한 사정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
미레이 “아마 그럴 거야. 세 사람 다 좀 기운 없어보여서, 신경 쓰이는데…….”
남자애 “아이돌 누나들, 또 온 거야? 신난다―!”
우즈키 “네, 또 와버렸어요♪ 오늘도 기운이 넘치네요.”
여자애 “있잖아, 나도 홍보하고 있어! 다른 사람들한테 우즈키네 영상 보여주면서, 이벤트도 보자고♪”
사에 “어머, 도움이 되어요♪ 그럼, 기대에 부응하여서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어야겠어요.”
모모카 “그런데 오늘은, 또 한 가지 볼일이 있사와요. 만나고 싶은 분이 있는데…… 그러고 보니, 이름을 듣지 않아군요!”
우즈키 “여기 있는 환자 분인데, 모르나요? 여자애인데, 키는 이만하고, 머리 모양이…….”
소녀 “엇? 아이돌 하는 사람들……?”
모모카 “아아, 다행이군요! 저희들, 당신을 찾고 있었사와요.”
모모카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만, 괜찮으실까요?”
소녀 “알았어요……. 그거라면, 여기서 부탁드려요.”
소녀 “오늘도 이벤트 홍보하는 거죠. 수고 많으세요.”
사에 “네에, 모두들 기대해주시니, 기쁘기 그지없사와요. 저희들도 차근차근, 준비를 진행하고 있지요.”
우즈키 “그런데 오늘은, 홍보도 있지만, 당신을 만났으면 해서 왔어요.”
소녀 “네? 그러려고, 일부러?”
우즈키 “물론이죠. 팬들을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이, 우리 아이돌의 일이니까요.”
소녀 “제가 팬, 인가요…….”
우즈키 “네♪ 팬이 되어줄지도 모르는 사람, 이에요♪”
모모카 “병으로 괴로워하고 계신다는 건, 이해했어요. 하지만, 우리는 그런 분에게야말로, 기운을 전해드리고 싶답니다.”
모모카 “…… 저희들이 해드릴 수 있는 일이, 뭔가 없으려나요?”
소녀 “그야…… 라이브를 본다고, 병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요.”
모모카 “그거야, 확실히 그렇습니다만…….”
사에 “이 병원에는, 치료를 위해 있는 것이어요?”
소녀 “그게, 약을 먹어도 별로 좋아지지 않고, 수술을 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고…….”
소녀 “거기다 수술을 해도, 목소리가 원래대로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어버렸어요.”
우즈키 “그건…… 큰일이군요.”
모모카 “그렇다면 저희들은, 적어도 긍정적인 마음이 들 수 있도록, 마음을 담아 노래하겠사와요! 그러니…….”
소녀 “그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감사합니다.”
모모카 “…… 그런, 가요.”
소녀 “그렇게 슬픈 표정, 짓지 마세요. 단지, 단 한 명의, 아직 팬도 아닌 관객이잖아요.”
모모카 “그렇지만…… 소중한 한 사람의, 관객 분이셔요.
소녀 “……. 저,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어요. 여러 가지 노래를 듣고, 노래하고, 굉장히 즐거웠어…….”
소녀 “원래 관심 없었다면, 라이브도 그냥 볼 수 있었겠지만. 좋아했기 때문에 싫어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사에 “죄송하여요. 하기 싫은 이야기를 시켜버린 거 같아서…….”
소녀 “아뇨, 괜찮아요. 알아두시는 편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거 같고.”
소녀 “여러분도, 저한테 신경 쓰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과 얘기하는 게 더 나을 거예요.”
사에 “…… 알겠사와요. 중요한 일을 얘기해주셔서, 감사하여요. 그럼, 우리는 슬슬 돌아가 볼까요.”
우즈키 “앗, 기다려요, 사에.”
우즈키 “하아…… 어렵네요.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사에 “병을 고치는 것은, 의사의 일. 저희들은, 응원 정도 밖에 할 수 없답니다.”
사에 “그 응원도, 강요하는 모양새가 되어버리면, 오히려 무거운 짐이 되어버리어요.”
모모카 “강요라니, 그럴 의도는 아니었사와요. 단지 저는, 그 분을 돕고 싶어서…….”
사에 “죄송하여요, 말투가 나빴을지도…….
하지만 그 아이의 말대로, 저희들의 역할은 이벤트를 성공시키는 것이지 않나요?”
사에 “한 가지 일에 너무 집착해서, 일 자체에 소홀히 해버리는, 그런 일은…….”
모모카 “네, 알고 있답니다. 아이돌로서, 그것만은 있을 수 없는 법이에요. 하지만…….”
우즈키 “…… 저, 이번 이벤트 이야기를 알고, 라이브에서 부를 곡을 듣고서, 생각해봤어요.”
우즈키 “추운 날씨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 온기를 전해주고 싶다고.”
우즈키 “아이돌이 된 우리라면, 분명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 아이에겐, 닿지 않는 걸까요,”
모모카 “…… 아뇨, 단정 짓기에는 아직 이르답니다. 뭔가 좋은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요.”
모모카 “그야…… 그 분은 말씀하셨는걸요. 노래를 좋아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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