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럽잖니♥』 3화

『비 온 뒤에 뭐라도』

<체류 사흘째>

리이나 “밖에, 꽤 많이 온대. 이러면, 활동적인 건 못 하려나.”

사치코 “그렇죠. 다이빙이라든지 전부 못 하는 건 아니지만, 감기 걸리면 큰일이고.”

노노 “그럼 오늘은, 호텔에서 느긋하게……? 모리쿠보는 그래도 괜찮지만…….”

하지메 “저기-……. 실은 그게…… 저, 어디 가고 싶은 곳이 있어요.”

유카리 “가고 싶은 곳……? 비 오는 날에도 갈 수 있는 곳인가요?”

하지메 “네. 그게, 괜찮으시다면, 말이지만…….”



<도자기 가게>

 

리이나 “도자기구나~! 하지메, 도예 좋아하잖아.”

하지메 “네……! 아…… 그치만, 그뿐만이 아니에요? 이 가게, 시사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대서.”

유카리 “좋네요, 시사! 추억 만들기도 될 거 같아요♪”

사치코 “다른 손님들도 꽤 있는 거 같고, 그렇게 결정했으면, 바로 접수하러 가죠!”


리이나 “음-…… 여기선 역시, 본 사람이 움찔할 만한 표정을…….”

유카리 “와아, 리이나 씨의 시사, 뭐라고 할까, 독창적이네요……!”

리이나 “이런 건 센스라고 보거든! 다음은 번뜩임!”

유카리 “과연……! 그렇군요, 저도 아이돌로서 몸에 익힌 센스를……!”

사치코 “근데 괜찮으신가요? 리이나 씨. 너무 고민하다간, 찰흙이 말라버려요.”

리이나 “어? ……우왁, 진짜다!”


노노 “만지작, 만지작……. ……슬쩍…….”

하지메 “…….”

노노 “…….”

노노 (다들, 굉장히 진지해……. 그래도, 좀 진정이 돼……)

노노 (오키나와, 처음에는 반짝반짝 거리고 무서워서…… 전날까지, 조금 불안했었는데……)

노노 (생각보다도, 모리쿠보는, 모리쿠보대로. 모두는, 모두대로. 평소보다도, 느긋하고 여유로워서…….)

노노 (오키나와…… 꽤 괜찮을지도……? 숲이라면, 용수나무가 있고……. 아, 그래도 키지무나는 무서우니까, 물러나야……)

(용수나무 : 오키나와에 많이 서식하는 나무)
(키지무나 : 오키나와 전승에 나오는 요괴. 고목 속에 산다.)

다른 관광객 “에…… 에…… 푸엣취이이이!!”

노노 “히이익!?”

(미끄러지는 소리)

4인 “와앗!?”
“꺄악……!?”

(미끄러지는 소리)

 

사치코 “지, 지금 무슨 일이 있던 거죠!?”

유카리 “그게, 노노가 놀라서, 저도 그만 일어나 버리는 바람에, 팔꿈치가 책상에 닿아서…….”

리이나 “그 기세로 시사 받침대가 어긋나서, 손도 미끄러지고……. ……근데, 맞아, 시사! 다들 시사는 괜찮아?”

사치코 “그게…… 절묘한 멋이 있는 얼굴로…….”

하지메 “…….”

노노 “죄, 죄송해요……. 저기, 모리쿠보가 놀라는 바람에……. 다 같이 만든 시사가…….”

하지메 “……후후.”

노노 “하, 하지메 씨……?”

하지메 “앗, 갑자기 웃어서 죄송해요. 근데 뭐라고 할까…… 이건 이것대로, 좀 귀여운 거 같아서.”

사치코 “듣고 보니, 좀 멍청해진 얼굴이 버릇 들겠네요…….

그보다도, 제가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노노 씨는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리이나 “맞아 맞아! 사소한 사고일 뿐이고, 게다가, 이런 일이 추억이 되는 걸!”

유카리 “맞아! 프로듀서 씨, 사진 좀 찍어주시겠어요? 자, 노노도, 같이!”

P “맡겨둬”

노노 “네, 네……?”


P “자, 치-즈!”

노노 “어, 어흥……?”
하지메 “어흥-♪”
유카리 “어흥-♪”

(사진 찍는 소리)

P “괜찮게 찍혔어”

하지메 “다행이다! 그래도, 뭔가 좀 부끄럽네요.”

유카리 “그렇지 않아요! 모두 귀엽게 나왔어요♪ 그쵸, 사치코.”

사치코 “네네♪ 세 사람 다, 역시나 귀엽네요!”

리이나 “”앗, 우리들도 찍어주세요! 이번에는 멋있고 쿨하게 갈 테니까!

사치코 “이 시사들이랑 찍는다고, 멋있어질까요……?”

리이나 “그건 말이지 자, 나랑 사치코의 솜씨를 보여줄 만한 일이란 거지!”

사치코 “아니, 저도 나오는 건가요? 저는 귀엽게 찍을 거예요!?”

P “자 찍을게-”

(사진 찍는 소리)

사치코 “저기, 잠…… 너무 조잡하지 않나요!?”

리이나 “으-음, 안 되겠네 사치코……! 부족하다고, 록한 마음이!”

사치코 “제 탓인 건가요!?”

노노 “…….”

P “노노?”

노노 “아, 네, 저기……. 괜찮아요. 뭔가, 아무튼 간에…… 지만…….”

리이나 “이렇게 된 이상…… 노노! 다시 한 번 같이 찍어줄래!?”

노노 “어, 어……? 그건, 대체, 무엇을……?”

리이나 “나, 노노랑 같이 하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거 같아! 자 프로듀서 씨, 최고로 록한 한 장을 부탁드려요!”

노노 “아니 저기, 모리쿠보는 애드리브는 그닥, 할 수 있쿠보가 아니면 무리인데…… 아, 저기, 저기~~~!”

(사진 찍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