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 사흘 째, 밤>
유카리 “으-음……?”
하지메 “후와아……. 유카리, 무슨 일인가요?”
유카리 “그게……. 왠지, 카메라 상태가 안 좋은 거 같아서.”
사치코 “잠깐 보여주세요. ……으-음, 용량이 꽉 찬 거 같네요.”
유카리 “용량……! 다행이다, 고장난 건 아니군요.”
리이나 “프로듀서 씨한테 부탁하면, 메모리 카드 주지 않을까?”
노노 “아니면, 필요 없는 사진을 지운다거나……?”
사치코 “요 며칠 사이에 꽤나 찍었으니까요. 다 같이, 정리를 좀 해볼까요?”
하지메 “아! 이 사진, 삼선을 켰을 때! ……근데, 저, 얼굴이 굳어있네요…….”
유카리 “괜찮아요, 하지메 씨. 다음 사진을 보면, 다들 똑같은 얼굴이에요.”
하지메 “진짜네! 이렇게 보니까, 좀 재밌네요.”
리이나 “카약도 힘들었지……. 그래도, 망그로브 숲이 아름다웠어.”
사치코 “이쪽은…… 식당에 갔을 때네요. 프로듀서 씨, 어느새 찍은 걸까요?”
하지메 “시끌벅적한 날이었죠.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노노 “그러고 보니 노노, 그 후에 할머니랑 꽤 얘기 나눴지.”
노노 “아, 네……. 처음에는 깜짝 놀랐는데, 다정한 분이시고……. 오키나와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배웠어요.”
유카리 “……그래도, 곤란해졌어요. 분명히 흔들린 건 그렇다 쳐도, 모두 기억에 남는 사진뿐이라…….”
하지메 “정말이에요. 이렇게 보고 있으면, 지우기 아까워져서…….”
하지메 (아…… 그렇구나……)
하지메 “……후후. 뭐야, 그런 거였군요.”
사치코 “하지메 씨? 그런 거라니, 무슨 말인가요?”
하지메 “아, 그게, 죄송해요. 실은…… 프로듀서 씨가 하신 말씀을, 어떻게 알 거 같아서요.”
리이나 “하신 말씀이라니…… 「오키나와를 놀러 다니자」는 거?”
하지메 “네. ……저희들은 이번에, 『사랑스럽잖니♥』를 곡의 무대가 된 곳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거잖아요.”
하지메 “그래서 저, 연습할 때도 항상, 제대로 불러야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노래도 춤도 제대로 하고, 제대로 귀엽게 불러야 한다고.”
사치코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이돌이라면 보통 아닌가요? 저희들 앞에는, 항상 팬 분들이 있으니까.”
하지메 “물론, 사치코의 말이 맞아요. 저희들은 일 때문에 여기 왔으니까.”
하지메 “그런데 아까, 모두 같이 찍은 사진을 보면, 사소한 사진에도, 오키나와에서의 추억이 담겨 있고…….”
하지메 “그뿐만이 아니에요. 오늘가지, 여러 사람들을 만났잖아요.”
리이나 “그러고 보니 그렇지. 바다에서 만난 애들도 그렇고, 가게에서 만난 사람들에, 시사 만들기 직원 분들…….”
유카리 “다들 다정하고, 멋진 분들이었어요♪”
하지메 “그렇죠. 이 사흘 동안, 잔뜩 놀면서……. 그렇기 때문에, 생각해봤어요.”
하지메 “오늘까지의 저희들처럼…… 퍼포먼스를 소중히 한 것 만큼이나, 여러분들과 함께 멋진……
사랑스러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유카리 “퍼포먼스와 만큼이나……. ……그렇군요. 저희들, 너무 굳어있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리이나 “그런데 말이야, 그런 거라면 이제 괜찮지 않아? 나 오키나와 엄청 좋아하게 됐고!”
유카리 “네♪ 이 사흘 동안만 해도, 즐거운 일들만 가득했으니까요.”
사치코 “그러고 보니, 내일 계획은 어떻게 하죠? 아직 하루 남았는데요.”
노노 “저기, 날씨는…… 맑음, 이네요. 비도, 아침에는 그친다고 하는데…….”
유카리 “그럼, 한가로이 산책하는 게 어떨까요?”
리이나 “아, 그것도 좋은데! 이리저리, 거리를 돌아다닌다거나.”
하지메 “듣고 보니, 그렇네요……! 어떤 의미에선 굉장히 사치스러운 시간 사용법이지만,
이런 것도, 가끔씩은 필요한 걸로.”
리이나 “맞아 맞아! 다 같이, 신-나게 놀아보자!”
『사랑스럽잖니♥』 엔딩 (0) | 2021.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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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잖니♥』 5화 (0) | 2021.0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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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잖니♥』 2화 (0) | 2021.0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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