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ret Mirage』 1화

『작은 그림자』

 

<무도회>

 

화족 영애 “어머님, 죄송합니다. 잠깐 바깥바람을 쐬고 오겠습니다.”

화족 영애의 어머니 “일찍 돌아오도록 하세요. 아직 인사드려야 할 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화족 영애 “후우……. 정말, 갑갑해.”

화족 영애 “인사, 인사, 인사…… 얼굴도 제대로 기억 못하는 상대한테 계속 웃어주며 대해야 한다니, 힘들어.

말투도 바꾸지 않으면 어머님에게 혼나고.”

 

??? “……앗.”

화족 영애 “엇……?”

??? “죄송합니다, 저기…… 저도 여기서 좀 쉬어도 괜찮을까요?”

화족 영애 “괜찮…… 아, 그게, 상관없답니다. ……들으셨나요?”

??? “……훗, 후후. 네. 죄송합니다, 제대로. 저기, 괜찮다면 이야기 나누실래요?”


화족 영애 “그것이…… 나와 그 사람의 만남이었다.”



<레슨룸>

 

미나미 “전후편으로 나뉜 2시간짜리 드라마구나. 꽤 볼륨이 있네.”

카코 “대립하고 있는 가문의 두 자녀들이, 우연히 만나, 서로의 집안 이름을 모른 채 돈독한 사이가 된다.

그러나, 두 사람의 교류가 집안에 알려지면서…….”

카코 “그렇게 알려지기 전까지 아기자기한 교류를 그린 것이 전편,

알려진 후, 반대에 부딪친 두 사람이 가족과 우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것이 후편, 이군요.”

요시노 “대사만이 아니라, 시대 설정이나 예의범절 같은 것도 있으니-, 함께 나와야 하는 두 분은 힘들겠군요-.”

유카리 “그러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대본 읽기에 함께 해주시는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려요.

연극 분위기를 만들기 쉬워지니까요.”

미나미 “이 정도는 간단한 일이야. 거기다, 이런 이야기 좋아하니까.

두 사람이 만드는 연기 과정을 볼 수 있어서, 기쁜 걸♪”

 

세이카 “저도, 이 이야기가 좋아요♪ 장애물에 가로막히는 두 사람이 걸어가는 길의 미래……

고난에 가슴이 죄이는 것 같아서.”

유카리 “알 거 같아요……! 저도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가슴이 답답했거든요.

소중히 생각하고 있는데, 어째서 안 되는 걸까, 하고.”

카코 “우리들 마음만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게, 답답하죠.”

요시노 “그렇지만, 그것이 바로, 사람의 마음이 가진 재미이오니-.”

유카리 “확실히, 그럴 수도 있겠네요. 사에는 어떻게 생각해요?”

사에 “………….”

유카리 “사에? 무슨 일 있나요?”

사에 “……아아, 죄송하여요. 표준어가 어려워서, 정신이 팔려버리었어요.”

사에 “저도, 유카리 씨랑 똑같지요. 집안 사정에 의리와 인정…… 딱 잘라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슬프고 안타깝군요.”

유카리 “……그렇네요. 두 사람의 고민이나 괴로움을, 연기로도 잘 표현할 수 있어야하는데.”

사에 “제대로 승화시켜야지요. 괜찮으면, 다시 한 번 이어서 읽는 거, 부탁드려도 괜찮사와요?”

미나미 “물론! 다음 일까지 시간 있으니까, 가능한 한 도와줄게.”



<돌아가는 길>

 

사에 “대본 읽고 난 뒤에 신곡 레슨……. 역시 녹초가 되어버리어요.”

유카리 “후후, 오늘은 피곤하네요. 다른 분들도 그렇게나 도와주시고, 고마웠어요. 돌아가면 느긋하게 있도록 하죠.”

사에 “느긋-하게 말이죠…… 그러고 보니, 팬 분들께서, 안마용 보디 크림을 주시었어요.

많이 있으니까, 유카리 씨에게도 드릴게요.”

유카리 “앗, 저도 이번에, 출연했던 광고 업체에서 보디 오일을 받았어요. 향이 아주 좋더라고요.”

사에 “그렇군요. 후후, 괜찮으면 서로 부대껴서 멋 부리도록 할까요.”

유카리 “그 다음에, 다시 대본 읽어볼까요? 혹시나, 잠이 올지도 모르겠지만…….”

 

사에 “그때는 그때.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그 만큼 더 하면 되지요.”

 

(전화 벨소리)

유카리 “그렇게 하죠. ……앗. 죄송합니다, 전화, 가…….”

사에 “어머. 그러면, 저는 조금 떨어져 있겠사와요…….”

유카리 “……아뇨, 괜찮아요. 급한 일은 아닌 거 같아서, 다시 걸도록 할게요.”

사에 “정말로? 그럼 괜찮지만…… 잠깐, 편의점에 들르시겠어요? 모처럼이니, 과자가 먹고 싶어서.”

유카리 “좋아요. 밤에 대본 읽을 때 같이 먹도록 해요.”

사에 “후후, 트레이너 씨에게 걸리면, 의상 신경 안 썼다고 혼나겠지요.”

유카리 “확실히, 트레이너 씨 화내시겠네요. 사에와 저만의 비밀, 인 걸로♪”

사에 “그렇게 해요. 우리들만의 비밀♪”

유카리 “………….”

유카리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