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나기 “테스트 테스트. 이쪽은 나기. 영상은 잘 나오고 있습니까? 나오고 있으면 대답을 바랍니다, 부디.”
P (끄덕인다)
히로미 “응, 괜찮은 거 같아. 어디, 이건…… 이번에 대형 라이브를 기념해서 만드는 영상.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메모리얼 무비야.”
나기 “그럼, 나기 일행의 논픽션을 기록하겠습니다. 흥행수입 1위, 차트 올킬, 고객 만족도 넘버원을 노립니다.”
히로미 “후후……… 과장된 느낌이지만 나도 같은 마음. 다들 옛날을 돌이켜보고 그리운 기분이 들기를 바라.”
나기 “그럼, 스타트입니다. 또한 이 영상은 자동으로 소멸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구보존판이므로 잊지 마시기를.”
대형 라이브 투어를 위한 레슨에서……
노리코 “레슨 감사했습니다!”
코우메 “후우…… 엄청 열심히 했다. 온몸이 녹초가 됐지만…… 제대로 움직였겠지……?”
베테랑 트레이너 “음. 혹독한 메뉴로 준비했는데도 잘 했다. 지금까지 축적된 것들이 살아있어.”
히로미 “그렇죠. 지금까지 엄청 레슨을 받아왔으니까요. 체력도 기술도 잘 따라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이었던 나기가 이제는 어엿한 아이돌로. 두려울 정도군요.”
베테랑 트레이너 “하지만 물론 방심해서는 안 돼. 라이브 메인 테마인 곡이 너희들에게 맡겨졌으니까.”
노노 “히익……. 여, 여러분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선처하겠습니다…….”
노리코 “괜찮아, 노노도 제대로 했는걸! 아까 전 춤도 너무 귀여웠고♪”
노노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어요……. 모리쿠보, 가냘픈 생물이라서…….”
베테랑 트레이너 “그럼 오늘은 이걸로 해산이다. 오늘 지적 받은 점 꼭 머리에 새겨두고, 다음 레슨에서도 잊지 않도록.”
코우메 “큰 이벤트가 다가오면…… 사무실도 평소와 다른 느낌이 되네……. 스태프 분들도…… 들썩들썩 하고…….”
히로미 “사무소가 총출동 하는 라이브 투어잖아. 다 같이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게 전해져 와.”
코우메 “바쁘고 힘들지만…… 축제 전처럼 두근두근……. 이런 공기도…… 좋다…… 에헤헤.”
노노 “그런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모리쿠보에게는 짐이 무겁다고 생각되는데요…….”
노리코 “나기는 항상 침착한 분위기네. 포커페이스라는 느낌으로.”
나기 “과연 글쎄요. 새침한 얼굴 뒤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인가. 아무런 생각도 없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노리코 “그럼 맞춰주겠어! 그러니까…… 레슨 때문에 피곤하니까 도넛 먹고 싶어!”
나기 “도넛? 도넛……. 그 말을 들으니 도넛이 되고 싶군요. 큭, 유도 심문을 할 줄은.”
히로미 “후후, 근데 그 전에…… 일단 프로듀서 씨한테 레슨 마쳤다고 인사드리고 갈까.”
히로미 “프로듀서 씨, 수고했어. 오늘 레슨도 무사히 끝났어.”
P “다들 수고 했어”
P “마침 잘 왔어. 잠깐 괜찮을까? 모두에게 전할게 있어.”
노리코 “새로운 기획?”
P “그래.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이번 테마에 맞는 특별한 걸 준비하고 싶어서.”
노노 “테마라면…… 메르헨이었죠. 원더랜드에서 동화…….”
노노 “거기에 맞춘다는 건…… 예를 들면. 숲속에서 다과회를 열어 숨바꼭질을 한다거나……?”
노리코 “장난을 좋아하는 검은 고양이 공주가 된다거나?”
P “그것도 나쁘진 않지만…… 이번 라이브 투어는 그것만이 아니야.
사무실 모두에게 있어서도 하나의 매듭이 될 소중한 거야.”
P “수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수많은 무대에 서 왔어.
그래서 이번에는 그 지금까지의 행보를 되돌아보는 특별영상을 제작하게 됐어.”
히로미 “지금까지의 행보……, 즉, 아이돌 활동을 되돌아본다는 거? 데뷔하고부터 이번 라이브까지를.”
P “그 말대로”
P “아이돌로서 꿈을 형상화해온 모두의 이야기. 즉…… 아이돌들의 메르헨 스토리야.”
노리코 “그렇도넛! 우리들의 이야기를 모두에게 전달해주는 거구나. 응, 확실히 재밌을 거 같아!”
코우메 “기자 분한테 인터뷰 받거나 하는 거야……? 영화에 특전으로 들어가는 무비처럼……….”
P “그렇게까지 형식적은 건 아니어도 돼. 모두가 즐겁게 추억을 얘기하고, 보는 사람들도 그리워진다.
그런 분위기가 이상적이지.”
P “사무실 다른 애들이 팍팍 말려들어도 좋아.
라이브 준비와 병행하는 형태가 되겠지만, 애들이라면 분명 틀을 잡아줄 거라고 믿어.”
노리코 “오케이, 맡겨둬! 모두가 맛있어 할 무비, 열심히 만들게!”
나기 “이건 팔이 윙윙 거리는군요. 비교적 신참인 나기지만, 추상은 뒤지지 않습니다.”
코우메 “그러고 보니 전에도…… 나랑 나기, 큰 라이브에 같이 나온 적 있었지. 라디오에서 홍보도 하고…… 그립다.”
나기 “어이쿠, 빠르게 추억 토크가 튀어나왔다. 그 시절 나기는 젊었습니다. 푸른 대파(네기)가 아닌 푸른 나기군요.”
히로미 “나도 같이 이것저것 일 했었네. 방송 촬영으로 벼룩시장에 나가기도 했고.”
노리코 “나도 그 방송 봤어~. 카나코가 과자 레시피 책 사다줘서 같이 만들기도 했다♪”
노노 “다 같이 과자 만드는 건…… 즐겁죠. 모리쿠보도 도와드렸답니다…… 디저트.”
히로미 “그렇지. 일뿐만이 아니라 다 같이 오프 때 보낸 추억이라던가…… 이런 것도 기획에 넣어도 될까?”
P “물론!”
P “일 외적인 이야기도 대환영이야. 즐거운 메모리얼 무비를 만들자.”
나기 “그렇다면 멋진 포엠도 실어서 누구나 감동할 메르헨 스토리를 만들지 않겠습니까. 기대하겠습니다, 노노 씨.”
노노 “모, 모리쿠보!?”
노노 “그건 나기 씨도, 저기…… 맨션 포엠으로 열심히 하실 건……?”
코우메 “할 이야기들 엄청 많을 거야…….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까 기대된다…….”
히로미 “응, 분명 즐거운 무비가 될 거야. 열심히 할게, 프로듀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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