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us Chord』 라이브 종료 후>
세 사람의 노래가 공연장에 울려퍼졌다……
<현재, 인터뷰 중>
린 “……그렇게, 다시 생각해 보면 여러 일이 있어서. 합숙을 거쳐 우리 세 사람은 겨우 유닛이……
동료가 될 수 있었습니다.”
료 “그래도 라이브 한 번으로 노래를 울려퍼지게 한 정도로는 아직 만족 못 해서 말이지.
이 녀석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린 “후후…… 네. 더욱 더 노래하고 싶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치요 “………….”
료 “뭐야 치요, 입 꾹다물고. 긴장한 거야?”
치요 “그렇게 받아들여진 것은 뜻밖입니다만…… 뭐어, 좋습니다.
제가 하는 말 따위에 페이지를 할애하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치요 “이 유닛을 얘기하는 데는 두 분의 말씀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기자 “어어, 어째서죠? 제대로 시라유키 씨 말씀도 싣도록 할 겁니다.
그러니까 셋이서 유닛 『Sirius Chord』 였죠?”
치요 “……하아.”
료 “그래, 셋이서 『Sirius Chord』야. 이 셋이서 다음 장소를 목표로 할 거야. 누군가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래하는 거지.”
린 “우리들의 마음과 삶을 노래에 싣겠어. 그러니까…… 앞으로도 들어주고…… 응원해주세요.”
치요 “내 가슴 속은 변화하는 것 같으면서도, 변하지 않는다. 마치…… 이 거리와 같다.”
치요 “……역시 노래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사는 의미 같은 걸 찾을 수 있을 리가 없지.”
료 “괜찮잖아, 그걸로.”
치요 “……이렇게 혼잡한 곳에서 목소리를 잡아내시다니.”
료 “귀는 좋거든. 나는 답을 향해서 가는 것만이 인생은 아니라고 생각해.”
린 “…….”
료 “답을 찾아서 흙투성이가 되어 기어다니는 것 또한 인생이잖아.
찾지 못하면 답답하고, 괴로워서, 이정표를 잃고…… 부러질 뻔할 수도 있겠지.”
료 “그래도 일단은…… 살아보는 게 어때. 이 노래와 함께.”
치요 “…….”
린 “우리들도 함께 해줄 테니까.”
<며칠 후>
린 “이게 우리들한테 온 팬레터? 라이브한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는데…… 기쁘네.”
료 “새로운 유닛이었고, 새로운 접근법도 있었으니까.
찬반양론이 있겠지만, 이건 노래가 닿았다는 증거라고도 할 수 있어.”
치요 “……제 앞으로 온 것도 있는 겁니까. 정말로 유별난 것을 좋아하는 분도…….”
치요 “……「Sirius Chord, 유닛 전부 최애로 삼았습니다」. 최……애…… 라는 건?”
리이나 “아아, 「최애」라는 건 최고로 애정한다는 뜻이야. 엄청나게 좋아하는 걸 응원하고 싶을 때 쓴다고 할까?”
리이나 “그래서, 전부 최애라는 건 누가 하나가 제일이 아니라…… 멤버 전부 다 엄청나게 좋아! 라는 거지!”
치요 “과연……. 「최애」……인가. 업계용어인 셈이군요.”
린, 료 “……후후.”
료 “바로 우리들 전부를 최애삼다니, 기쁜 일이잖아. ……근데 리이나랑 타쿠미, 와있었냐,”
리이나 “아니- 뭔가 들떠보이길래 궁금해서 말이야-♪”
타쿠미 “어이어이 목적을 잊어버린 거 아니냐. 라이브 성공 축배를 드는 걸 잊은 줄 알았다고.”
린 “고마워. 그래도 이렇게까지 신경 안 써줘도 되는데.”
타쿠미 “저기 말이야, 이쪽은 유닛 결성 전부터 봐왔거든.
귀찮은 일은 신경 쓰지 말고 축하받으라고. 화끈하게 고기라도 구우러 가자!”
료 “뭔가 묘하게 기쁜 거 같은데?”
타쿠미 “그야 당연히 동료의 새로운 경지니까. 잘 안 되면 걱정하고, 대성공하면 시끌벅적. 당연하잖아?”
치요 “다치…….”
타쿠미 “친구(토모다치)라는 의미야.”
치요 “……토모를 줄인 의미는.”
타쿠미 “귀찮은 건 신경 쓰지 마!”
치요 (모르는 것, 알고 싶지 않은 것들 만을. 당신들은 가르쳐준다.)
치요 (그렇게 해서 좋든 싫든 바뀌어가는 나의 인생. ……다시 생각해 보면 언제나 그래왔다.)
치요 (내 인생은 반복되어 왔다. 빼앗기고, 잃어버리고…… 그리고 받는다.)
치요 (아아, 그런가. 예전에는 아가씨께 받아서 바뀌었고. 지금은……)
(문 열리는 소리)
P “즐거워 보이네”
린 “아, 프로듀서. 혹시 말인데…… 합숙 때…… 아니, 그전부터 유닛을 생각했어?”
P “사실은”
P “너희들이 부르는 노래는 어디까지라도 울려퍼질 거라는 예감이 있었어.
벽에 부딪치더라도 그걸 부수고 힘차게 반짝일 거라는. 그런 유닛이 될 거라고 믿고 있어.”
치요 “……뭘 남처럼 서먹하게 구는 겁니까? 너도 함께 걸어갈 책무가 있습니다. 프로듀서.”
P “……!”
료 “응……?”
린 “아……!”
치요 “셋이서 얼빠진 얼굴 하지 말아주십시오.”
치요 “프로듀서로서 마땅한 일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멍하게 있는 게 허락될 만큼 한가합니까? 프로듀서라는 직무는.”
린 “……후후. 그렇지, 프로듀서. 새로운 일로 도전…… 계속 해나갈 거니까.”
료 “아아. 쉴 틈이 없다고, 프로듀서 씨!”
P “……아아!”
치요 “모든 것이 사라져 가는 날들 속에서 사는 의미 같은 것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치요 “……노래에는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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