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증표』 2화

『플롯은 무시하는 것』

<휴게실>

 

시키 “푸하-. 레슨 뒤 마시는 탄산은 도파민 분비를 활성화 시키는군요-.”

나오 “짜릿하지~!! 기진맥진해도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자극이 있다고나 할까.”

시키 “꽤나 잘 마시는데 나오. 참고로 이 마법의 가루를 넣으면 더욱 자극적으로~♪”

마유 “와아, 톡톡거리네요♪ 이런 과자가 있었죠.”

 

 

아이코 “그 과자 옛날에 많이 먹었어요♪ 후후, 이만큼 톡톡 거리면 눈이 번쩍 뜨일 거예요.”

나오 “어릴 때 생각나네……. 맞다! 다들 이따가 시간 돼? 레슨도 일찍 끝났는데 놀러 가지 않을래?”

시키 “방과 후에 거리로 놀러나간다…… 여고생이다! 오케이- 나오를 따라갈래-♪”

마유 “시키 씨도 여고생이잖아요♪ 마유도 좋아요.”

아이코 “으음, 저는 아직 일이 있거든요. 아쉽지만 다시 불러주세요.”

나오 “그렇구나, 어쩔 수 없지. 다음에 꼭 놀러가자! 그리고 후미카 씨? 어때?”

후미카 “………….”

아이코 “……후미카 씨? 무슨 일 있나요?”

후미카 “……아뇨, 죄송합니다 생각을 하다가. 저도 잠시 후에 대학에 들러야 해서, 다음에 기회에 불러주세요.”

나오 “그래…… 저기 말이야, 후미카 씨.”

나오 “……아니야, 다음에 다시! 부르도록 할게!”



<거리>

 

시키 “으-응, 여전히 잡다한 냄새들.”

마유 “이 시간대가 제일 사람이 많죠. 어디로 갈지는 정해뒀나요?”

나오 “재밌는 곳이 있다고 카렌이 가르쳐줘서 말이야! 모처럼이니까 THE 여고생스러운 걸 해보자♪”


시키 “아아……!! 여긴!”

마유 “과연…… 후후, 재밌을 거 같아요♪”

나오 “그치? 그럼 각자준비!”

시키 “세 번째 학생 타임-♪ 뭐할까 뭐할까? 역시 여기선 실험? 모두 귀여운 여고생이 되는 약을 만들자♪”

나오 “이 교복 나한테 좀 너무 귀여운 거 같지만…… 으응, 이봐, 이치노세 씨! 수상한 실험은 교칙으로 금지라고!

……이렇게.”

마유 “후후후, 나오 반장에게 혼나버렸어요. 그래고 혼나면 더 하고 싶어지죠♪”

시키 “마유…… 가능성이 보이는 걸! 냐하하, 좀 더 놀자-!”

시키 “이봐 이봐, 너! 수업 중에 딴 짓 하면 카미야 반장이 화낼 꺼라고! 붕붕!”

마유 “마유의 넘쳐흐르는 마음을 정리하는데 필요한 건데……

그렇다면 마유는 나쁜 아이니까 말려들게 할 거예요♪ 반장, 편지예요. 시키 씨한테도.”

시키 “쪽지 돌리기다! 증거도 남고 선생님들한테 마크 당하기 쉬운 불합리 덩어리! 잘 받겠습니다-♪”

나오 “야……! 제대로 수업 받아야지……!”

시키 “가끔씩은 수업보다도 중요한 것이 있다…… 그래, 여고생의 삶은 짧으니까!”

마유 “국어수업은 제대로 듣고 있으니까 봐주세요. 우후후…… 50분 동안 가만히 지켜볼 수 있다니, 최고의 시간…….”

시키 “오, 프로듀서는 국어 선생님이란 설정이구나.”

나오 “국어인가? 수학 선생님 같지 않아?”

시키 “적어도 화학은 아닐 걸-.”


시키 “만끽했다-♪ 이상한 곳은 아니었지-. 좋아 좋아.”

마유 “여긴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거죠? 다음에도 와볼까. 얘기해서…… 같이……♪”

여고생 “앗, 저기……! 이치노세 시키 맞죠? 사쿠마 마유랑, 카미야 나오도!”

시키 “응? 확실히 시키 이치노세 입니다만- 누구?”

여고생 “진짜다…… 거짓말 같아, 어쩌지, 눈물 나와. 저, 저기. 제가 데뷔 때부터 시키를 따라다녔는데!”

여고생 “그래서, 개인 시간인 건 알지만, 그게, 한 마디만 하고 싶어서……! 진짜 정말 좋아해요!”

나오 “헤헤, 해냈구만 시키. 이렇게나 귀여운 팬이 있다니.”

여고생 “시키처럼 되고 싶어서 지금 아이돌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워크샵은 못 갔지만……

그래서, 괜찮다면 뭔가 어드바이스 해줄 수 있나요?”

시키 “……나를 동경하는 아이돌이라. 사람은 자기 자신 밖에는 될 수 없으니까,

어드바이스는 같은 건 없지만…… 그래도, 그- 렇지-.”

시키 “재밌다고 느끼는 걸 진심으로 해봐.

조금이라도 따분함이라는 불순물이 섞이면 전부 어그러지고, 실험 실패. 콰쾅- 하고 대폭발이라고♪”

여고생 “네……! 감사합니다, 시키!”

마유 “열심히 하세요. 아이돌이 된다면 분명 지금보다 더 멋진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나오 “그래! 우리도 어디선가 다시 너를 만나길 기대할게.”



<돌아가는 길>

 

시키 “흥흐흥흐흥-♪”

나오 “왠지 즐거워 보이는데, 시키. ……기쁜 걸 보니까 데려가길 잘 했어.”

마유 “즐겁기도 했고, 또…… 그 애. 뿌듯했죠.”

시키 “happy…… How glad I am! 이란 느낌이다옹-.”

시키 “저런 학교생활 같은 것도, 이런 평범한 여고생 같이 노는 것도…… 

누군가에게 당신처럼 되고 싶다는 말을 듣는 것도.”

시키 “꽤나 신선한 체험이었어! 돌연변이 신종을 만난 것 같아!”

마유 “그 돌연변이를 일으키게 한 건, 지금까지 시키 씨가 해온 노력 덕분이겠죠. 분명.”

시키 “팍팍 일으켜주자고! 그 애만이 아니라, 워크숍 애들한테도.”

시키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아이돌……이라. 냐하하, 화학자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