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 사흘 째>
나오 “다들 모였지-? 레슨하고 나서 이동하느라 피곤하겠지만, 사무소 견학 투어를 할 거야!”
시키 “평소 공개 안 했던 장소도 갈 수 있는 건가? 냐하하, 귀중한 체험이네.”
마유 “견학 중에도 홍보용으로 카메라가 돌아가겠지만, 신경 쓰지 말고 보고 가시면 돼요.”
워크숍생 “네!”
활발한 소녀 “아이돌들이 항상 사용하는 장소에 갈 수 있구나……! 나오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있으려나.”
기승스런 소녀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럴 땐 우리를 피하도록 연락이 가지 않나? 만난다면…… 좋겠지만.”
후미카 “……후후. 편하게 즐겨주세요.”
키 작은 소녀 “그렇네요……. 마지막으로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아이코 “……그러면 가볼까요.”
<레슨룸>
나오 “레슨룸은 몇 개 더 있는데, 여기가 우리들이 자주 사용하는 곳. 이야- 다양한 곡들을 레슨 받았지.”
시키 “이젠 후들후들…… 더 이상은 무리예요……! 하기도 하지만, 좀처럼 손을 안 놔줬지-.
시키쨩이 탈출을 감행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오 “아니, 시키는 레슨 시작도 전에 탈출하잖아……?”
시키 “아하하…… 그런 것도 같네!”
아이코 “후후♪ 어쩌면 우리가 사무소에서 가장 자주 있는 장소일지도 모르겠네요.
좋았던 추억도 힘들었던 추억도 잊을 수가 없어요.”
<촬영 스튜디오>
마유 “큰 사진은 못 찍지만, 사무소 기획 같은 건 여기서 찍는 게 많아요.
그 외에는 제일 처음으로 하는 일인 광고 사진 촬영이네요.”
아이코 “그립다~ 제가 표정이 잘 안 돼서 좀 오래 걸렸거든요.”
마유 “사진은 잘 안 찍히면 긴장되죠. 마유도 많이 불안했어요.”
활발한 소녀 “마유는 원래 모델을 했었죠?”
마유 “아이돌로서 사진을 찍는 건 방향이 달라서요. 그래도 용기가 생겨서…… 후후후, 잘 할 수 있었어요.”
후미카 “이제부터 나아갈 세상에 대한 긴장도, 기대도, 각오도. 모든 걸 담을 수 있도록 찍어주셨답니다.”
아이코 “다 같이 한 장 찍어볼까요? 워크숍 기념으로.”
기승스런 소녀 “어, 괜찮은가요?”
아이코 “프로듀서 씨한테 허락은 받았어요! 촬영 연습 삼아서라도 해봅시다♪”
아이코 “네, 이게 당신 몫의 데이터예요.”
키 작은 소녀 “감사합니다. 제 사진…… 표정이 굳었네요.”
후미카 “그런가요. 진지함이 전해져서 좋은 사진이란 생각이 드는데.”
키 작은 소녀 “아이돌인데 미소 짓지 않으면 안 돼요. 이런 때에 귀여운 얼굴을 만들 수 없다니…….”
아이코 “오늘은 이 한 장뿐이니까요.
아무리 익숙한 사람이라도 처음부터 요구 받은 사진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아이코 “조금씩 테이크를 거듭해서 최고의 한 장을 찾는 거죠. 저희들도 지금 딱 1장만 찍으라고 하면 잘 안 될 걸요?”
후미카 “딱 알맞은 미소가 나올 때까지 몇 번인가 리허설을 시져쿠시면 좋겠네요.”
아이코 “조정은 하고 싶죠. 거기다 항상 웃는 얼굴만 필요한 건 아니고요.”
시키 “완성된 아름다움만 평가받는 건 아니니까. 발전 도중에도 아름다움은 있다. 오히려 그걸 파는 것도 있고 말이야.”
키 작은 소녀 “중간이라도 괜찮나요? ……꼴불견인 건 아닌가.”
키 작은 소녀 “그래도…… 사진 찍는 건 즐거워요.”
후미카 “……그렇죠. 즐겁습니다, 납득이 안 가는 일이 대부분일지라도. 충실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할까요.”
키 작은 소녀 “……죄송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게 했네요. 지나가겠습니다.”
후미카 “앗…… 붙잡아서 저야 말로 죄송합니다.”
그 뒤로 견학은 계속 됐다……
나오 “그래서, 사무소는 이런 느낌! 뭔가 질문 있으면 대답해줄게.”
활발한 소녀 “그럼…… 그게, 아이돌이 되는데 왜 이 사무실을 고른 건지 궁금한데.”
시키 “음- 어쩌다보니?”
나오 “나도 우연히 말을 걸어준 곳이 여기였기 때문인데.”
아이코 “오디션을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희는 다 스카우트 됐네요, 그러고 보니.”
후미카 “……인연을 자아낸 결과, 여기에 이르렀다. 그런 느낌일까요.”
마유 “……맞아요. 만남이었어요. 운명이라고 말해야 될지도 모르겠네요.”
마유 “마유는 운명을 느끼고, 믿어서…… 그래서 아이돌이 될 수밖에 없어서 이 사무실에 왔어요.
그때 조금이라도 망설였다면, 분명 지금이 마유는 없었겠죠.”
활발한 소녀 “대단한 사무소네요……. 물론 알고는 있었지만!”
마유 “굉장해……? 우후후, 그렇죠. 굉장히 크고 엄청난 사무소예요.
그래도 마유는 작은 사무소였더라도 여기에 있었을 거예요.”
마유 “마유가 운명을 믿고 뛰어는 것처럼, 마유의 아이돌로서의 빛을 가장 믿어주는 곳이니까.”
마유 “여러분도 사무실을 고를 때가 되면, 자신이 느끼는 마음을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대해주세요.
직함이나 인지도보다도, 훨씬.”
아이코 “오늘은 수고하셨습니다. 저희들도 저렇게 풋풋했을까요? 모두를 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키 “그야- 보석도 아닌 원석이었고. 다양한 돌들이 프로듀서에게 갈고 닦여서! 여기 모여있는 거니까.”
나오 “아하하! 상상하니까 재밌네! 돌멩이를 앞에 줄 세워둔 프로듀서 씨!”
마유 “굉장히 상냥하게 마유를 닦아주시는 프로듀서 씨…… 우후, 우후후♪”
시키 “어떤 돌이라도 갈고 닦으면 아름다워지는 거지-. 반짝반짝 반들반들~ 하고. 매물이 될지는 별개지만.”
후미카 “……네. 반짝거려서 입구를 지날 수 있는 게 아니라 앞으로 빛나기 위해 용기를 내서 한 걸음 더 들어간다.
그런 곳이군요, 여기는.”
아이코 “후미카 씨, 어땠어요? 오늘 보내본 느낌…….”
후미카 “……제 희망사항도 들어갔을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포기하고 싶지 않은 건 아닐까…….
그렇게 느껴지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후미카 “그래서…… 도와주실 수 있으실까요?”
아이코 “해봐요♪ 얼른 애들한테도 연락할게요!”
『기적의 증표』 엔딩 (0) | 2021.12.18 |
---|---|
『기적의 증표』 5화 (0) | 2021.12.04 |
『기적의 증표』 3화 (0) | 2021.12.04 |
『기적의 증표』 2화 (0) | 2021.12.03 |
『기적의 증표』 1화 (0) | 2021.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