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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안드로메다』 1화

커뮤 번역

by 키라P 2020. 11. 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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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앞은 새로운 여행길 』

 

 

<안녕 안드로메다 개막>

 

 

이야기꾼(아키) “오늘은, 은하를 건너는 『안드로메다』에 승차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열차는 별들을 이어주고, 멋진 만남을 위한 징검다리입니다.”

 

이야기꾼 “여러분이 찾으시는 것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그럼, 별을 둘러싼 여행을, 천천히 즐겨주십시오.”

 

 

 

 

 

알바(노노) “쿨…… 쿨…….”

 

알바 “응……, …… 어라……? 꿈…… 인가…….”

 

질리오(린) “안녕. 꿈을 꾸고 있었어?”

 

알바 “…… 어머니랑…… 거기에, 아버지도 있었어. 내 기억 속에 남은 모습으로…...

셋이서, 토마토 스프를 마셨어. 웃으면서…… 굉장히, 행복했어.”

 

질리오 “……그렇구나. 또, 같은 꿈을 꿀 수 있으면 좋겠다.”

 

알바 “응……. 어라…… 그런데, 너는?”

 

질리오 “나는 질리오. 너는? 왜 이 열차에 타게 된 거야? 그것도, 이런 구석 자리에.”

 

알바 “나는, 알바……. 어째서였더라…… 정신이 들었더니, 여기에 있었어.”

 

질리오 “그렇구나……. 분명, 「소원이 형체를 이루는 곳」에 갈 거라 생각했어.

 

※「소원이 형체를 이루는 곳」

은하에서 친숙한 동화에 나오는 지명.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봤을 정도.

 

알바 “그건, 동화 속 얘기잖아……. ……혹시, 너는 그곳으로 가는 중이야?”

 

질리오 “흥미 있니. ……그럼, 기쁠 텐데. 이 열차에서 혼자 있으면 쓸쓸해서 말이야. 여행 동료가 생기면, 나도 기쁠 텐데…….”

 

알바 “……! 응…… 갈 수 있다면, 가보고 싶어. 그런 멋진 장소가 있다면, 난……!”

 

알바 “그런데……. 이 열차는, 대체 뭐지……?”

 

 

 

 

 

차장(아키) “안녕하신가요, 두 분 다. 표를 확인하겠습니다.”

 

차장 “……응, 됐어. 별순례 여행은 즐거우신가요?”

 

알바 “별순례 여행……?”

 

차장 “승차가 처음이신가요. 그럼, 저희 열차에 대해 설명해 드릴까요. 아마, 다음 역까지는 꽤 남았으니까.”

 

차장 “자…… 창밖을 봐주십시오. 지금은 은하수를 달리고 있습니다. 은하와 은하를 이어, 머나먼 우주 너머로 향하는 열차. 그것이 바로 안드로메다.”

 

차장 “이 열차에는, 다양한 승객 분들이 계십니다. 이 여행의 묘미는, 사람들과의 만남이나, 역에서의 생활방식이죠. 마음이 내키시면, 다른 승객 분들과 이야기해 보십시오.”

 

차장 “역마다 볼 수 있는 풍경이나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다른 법. 분명, 다양한 별들의 놀라움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다음 정차할 역은…… 독수리자리네요.”

 

알바 “……다양한 사람들과, 경치를…… 만나러 가는 여행인가.”

 

질리오 “…….”

 

알바 “……질리오? 뭔가, 생각 중이야?”

 

질리오 “……아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너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알바.”

 

알바 “……그런가.”

 

차장 “그럼. 잠시 후에, 독수리자리에 도착할 겁니다. 이곳은 정차 시간을 길게 마련하고 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꼭, 바깥 모습을 봐주십시오.”

 

 

 

 

 

<독수리자리 역>

 

※은하 환승역 중 하나. 교역상들이 이용한다. 밝고 찬란하게 빛나는 별을 목표로, 맹세한 사람들이 모인다고 한다.

독수리만이 아니라, 갈 곳을 찾는 사람들도 모여든다.

 

 

알바 “와아…… 우리, 별과 같은 곳에 있어……! 정말로, 은하 속을 건너고 있는 거야. …… 저건 뭐지, 빛나는 새……? 혹시, 독수리?”

 

질리오 “글쎄, 뭘까. 그것보다 저기, 저쪽에 가게가 있어. 가보자.”

 

 

알바 “독수리의 날개에, 푸른 사과에…… 별조각 과자? 반짝반짝 거려…… 어떤 맛이 날까…….”

 

질리오 “저기요, 이것들 하나씩 주시겠어요?”

 

행상 노인 “아아, 기운 넘치는 소년들이군. 어디…… 덤으로 주마. 둘이서 나눠먹어야지.”

 

알바 “가, 감사합니다. 질리오…… 나, 돈이 없는데.”

 

질리오 “신경 쓰지 마. 너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너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알바 “응……? 고마워…… 상냥하네, 너는.”

 

알바 “응…… 달다. 이 과자, 아주 달콤해. 입 안에서 부드럽게 퍼져서…… 아아, 벌써 녹아버렸어. 자, 질리오도.”

 

※별조각

은하에서는 흔히 구할 수 있는 음식. 별의 바다에 사는 물고기가 낳는다고 한다. 과자도 사랑받고 있으며, 저렴하고 소박한 달콤한 덕에, 선물로도 간직하고 싶은 물건.

 

질리오 “후후, 나는 괜찮은데…….”

 

알바 “행복은, 나눠야지. 자!”

 

질리오 “응…… 하지만,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에 비해- 너는, 웃지 않는구나.”

 

알바 “…… 어?”

 

난민 남성 “저기, 너희들…… 역 안에 있다는 건, 표를 갖고 있단 거겠지……?”

 

알바 “저쪽 울타리에, 사람들이……?”

 

난민들 “그 표를 나에게 줄 수 없겠니? 만나러 가고 싶어…… 그녀를! 저 별 너머로 가고 싶어-! 이런 곳에서 비틀비틀 거리는 걸 보니, 목적지 따윈 없는 거지!?”

 

알바 “아…… 으…….”

 

질리오 “표는 분명 갖고 있지만, 이건 우리 거야. 너희들을 위한 표가 아니야. 표를 구하지 못 하고 방황하는 자에게, 열차에 탈 권리는 없어.”

 

질리오 “가자, 알바.”

 

난민들 “기다려줘! 표가 없으면 갈 수 없어……! 우리도 그곳으로 가고 싶어, 하지만 표가 없으면……. 두고 가지 마……!”

 

 

 

 

 

차장 “어서 오십시오. 독수리자리 역은 어땠나요? 좋은 만남이 있었나요?”

 

알바 “그, 그게……. ……과자는, 맛있었어요…… 굉장히. 하지만, 그 사람들은…….”

 

질리오 “……신경 쓰지 마. 자, 앉아서 먹자. 괜찮죠, 차장님?”

 

차장 “물론. 그것은 당신들의 추억이니까요. 하나도 놓치지 말고, 다음 별까지 옮깁시다.”

 

차장 “…… 이 여행은, 즐거운 일만 있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당신들의 추억이, 행복으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그럼, 편안한 여행되시기를.”

 

알바 “…… 저기, 질리오. 아까는…… 고마웠어. 나…… 조금, 무서웠거든…….”

 

질리오 “…… 천만에. 아무것도 걱정할 거 없어, 앞으로도. 너는 내가 지켜줄게.”

 

 

 

 

 

이야기꾼 “별의 순례는, 사람의 순례. 나아갈 때마다 엿볼 수 있는 것은, 찬란함인가…… 어두움인가. 그럼, 다음 별로 향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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