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몇 주 전>
연출가 “좋아, 일단 쉴게요! 나아졌지만, 아직 더 할 수 있죠, 야마토 씨. 연기 방향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감정을 의식해서. 알겠어?”
아키 “네! 이야기꾼과 차장 역할의 구분…… 상세히 알고 있습니다!”
린 “잠시만요, 몇 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질리오는 알바에게, 굉장히 호의적이라고 생각되는데…… 여기랑…… 여기 대사, 너무 차갑게 구는 거 같아서요.”
연출가 “…… 확실히 그 말대로야. 시부야 씨. 당신이 생각하는, 질리오다운 대사로 바꿔서 여기해 봐. 괜찮으면 채용할게.”
린 “네, 감사합니다!”
노노 “하아…… 하아, 겨우, 끝……? 그러니까, 다음은…… 다시 한 번 후반부…… 제3막…… 대, 대사…….”
연출가 “…….”
아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 역을 받을 수 있어서 행운입니다. 이렇게, 자신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고나 할까요! 아니, 표면적으로는 평소의 저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만…….”
린 “후후…… 알 거 같아, 그 느낌. 역할과 자신에게서 공통점을 찾는 게, 재미있어.”
노노 (…… 닮았기 때문에, 「연기」가 어려운 건……. 나만, 그런 걸까……)
<휴식 중>
린 “노노, 수고했어. 대사 고쳐보는 중인데, 좀 봐줬으면 해서…… 괜찮을까.”
아키 “아아, 그건 저도 듣고 싶지 말입니다! 린 공과 노노 공의 언어는 시적이라서!”
노노 “……저기. 린 씨, 아키 씨도, 어떻게 그렇게나 잘 연기할 수 있는 거죠……?”
노노 “확실히 이번에 맡은 역할은, 모리쿠보랑 비슷한 면이 있는데…… 그렇지만, 그래서 연기하기 쉽다던가, 그런 건, 아니라는 생각이라…… 자신과, 섞이는 거 같은…… 두려움이, 있는데요…….”
아키 “…… 처음에는 분명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만. 아마도 그건, 누구나 그럴 거라.”
린 “나도 그래. 원래부터 연기를 잘한 것도, 아니었고 말이야.”
린 “하지만…… 하다 보니, 자신과 비슷하면서, 「배역」으로서 확실히 구분된다고 할까. 무대 위에서는 별개의 자신이 되어간다, 그런 느낌…… 이려나.”
아키 “원래의 「나」는 이거다, 라고 하는 자신을 강하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역할로서, 또 다른 인생을 즐길 수 있다는 느낌, 이려나요.”
노노 “「배역」으로서, 다른 인생……? 그, 그런 건…… 지금 삶만으로도 완전히 타버릴 모리쿠보에겐 무리인 얘기라…… 우으, 역시, 무리…….”
치토세 “자 자. 그렇게 하얗게 질린 얼굴을 하고 있으면, 마법사 씨에게 걱정 끼치게 돼. 지금부터, 다른 인생을 즐기면 되지 않을까?”
노노 “모, 모리쿠보의 안색은 통상운전이니까, 신경 쓰지 않으셔도…….”
치토세 “아핫, 열차라도 운행하고 있는 거려나♪”
노노 “아으…….”
아나스타샤 “아…… 이즈비니체…… 죄송해요. 살짝, 듣게 됐는데…… 연기라는 것, 고민, 인 거죠?”
노노 “아, 아나스타샤 씨까지…….”
아나스타샤 “연기할 때 표정과, 맛은, 쌓아온 경험이라고 배웠어요. 물론 그건, 확실히 노노의 안에도 있겠죠.”
아나스타샤 “그러니까…… 힘내요. 분명 괜찮을, 거예요. 함께 열심히 한다면, 분명…… 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치토세 “응응♪ 게다가, 연기하는 건 역시, 즐겁지 않아? 작품으로서 극의 세계를 보고, 연극을 즐기는 것. 즐거운 걸♪”
노노 “경험……. 작품으로서…… 즐기는…….”
<몇 시간 후>
린 “연출가 선생님도, 스태프 분들도, 아직 돌아오지 않았네. 프로듀서, 뭔가 들은 거 있어?”
P “지금 잠깐, 스태프 분들과 협의가 잘 되지 않는 거 같아…….”
연출가 “…… 안 되겠네, 시간낭비야. 오늘은 이쯤하고 해산하기로 해요. 연기자 여러분, 수고했어요. 자율 레슨을 해줘. 스태프들은, 이후에 다시 한 번 회의를 하죠.”
아나스타샤 “알겠습니다. 내일 다시, 잘 부탁드릴게요.”
치토세 “마침 잘 됐다♪ 슬슬, 쓰러질 거 같았거든. 또 보자, 다들.”
린 “그럼, 우리도 돌아갈까. 괜찮다면, 사무실의 레슨룸이라도 빌려서…….”
연출가 “아, 모리쿠보 씨는 잠깐 남아줘. 다른 분들은, 고생 많았어.”
노노 “모!? 리쿠보만, 말인가요……?”
아키 “…… 무슨 말을 들어도, 굴하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지 말입니다, 노노 공. 내일 다시, 웃으면서 만납시다!”
린 “노노, 상담에 도움이 못 돼서 미안. 하지만…… 우리는 그 만큼, 전력을 다 할 테니까. 같이, 좋은 무대를 만들자.”
노노 “아…… 아…….”
P “……”
연출가 “모리쿠보 씨,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알바는 네가 아니라, 「역할」이야. 자신을 유지한 채로 있으면, 연극을 할 수 없어.”
연출가 “「안녕 안드로메다」라는 노래도, 이 연극도, 종막에 어떻게 되는지, 너도 알고 있지. 당신이 웃지 못하면, 극을 끝으로 이끌 수 없어.”
연출가 “이대로라면, 각본을 바꿀 필요가 있어. 하지만…… 그건 피하고 싶어. 그런 건 의미가 없으니까. 이 노래에 당신을 선택한 프로듀서의 뜻도 헤아려야 하고.”
연출가 “…… 당신은 언제나 두려워하고 있어. 누군가한테 혼날지도 모른다고. 그건, 상대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이렇게 하고 싶다, 이렇게 해도 좋다…… 그런 주체성이 없기 때문이야.”
연출가 “…… 좋아, 모리쿠보 씨. 나나 다른 누구한테 대답하지 않아도 돼. 누군가에게 의지할 필요도 없어. 당신이 만족할 만한 연극을 해줘.”
노노 “……, ………….”
P “오늘은 이만 쉬어.”
노노 “…… 네, 에. 수고하셨, 습니다…….”
P “…… 저기, 죄송합니다. 그 애들한테 해줄 말을, 전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출가 “어른인 극단원들과 달리, 그 애들은 아직 미완성인 아이돌. 혹독하게만 해서는 안 도겠죠? 저는 이 연극을 성공시키고 싶어요…… 그걸로, 좋아요.”
연출가 “아이돌이니까, 엉터리 연기여도 좋다. 귀엽기만 하면 돼. …… 그런 식으로 하고 싶진 않아요. 저 사람이라서, 다행이야. 그런 감상을 주는 연극으로 만드는 게, 우리들 일이잖아요.”
P “…… 맡겨보죠. 이 무대를 거쳐서, 그 아이들은 다시, 새로운 빛을 손에 넣을 거예요. 그렇게 믿습니다.”
연출가 “그런데, 프로듀서 씨도 힘들겠어요. 꾸짖는 것도 일인데, 저렇게나 귀여워서야 혼낼 수 없으니까.”
노노 “…….”
노노 (경험…… 내 나름대로 「역할」의 매력을 전하기 위한 것. 즐긴다…… 확실히 이 이야기는, 내가 좋아하는 것. 환상적인 세계.)
노노 (자신이 아닌 자신. 나 자신에게 갇혀서, 「자신을 유지한 채로」있으면…… 「그 사람」을- 또 다른 인생을 만나는 건, 절대 할 수 없어.)
노노 “…… 안녕이라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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