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수 없는 GO AHEAD』 4화

『날개 치는 신호』

<안뜰>

토모에 “프로듀서! 언제부터 거기에!?”

P “셋이 모여서, 뭔가 의논 중이야?”

아리스 “그건, 그게……. …….”

P “……얘기하기 어렵다면, 장소를 옮길까. 슬슬 밖도 어두워지기 시작하잖아.”

아리스 “코치가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는 건 저희들이 몸소 알고 있어요.”

모모카 “거기다, 코치는 아주 잘 해주셨사와요. 그 답례로, 저희들도 뭔가 보답을 해드리고 싶답니다.”

P “너희는, 코치의 등을 밀어주고 싶구나.”

토모에 “남의 고민에 성큼성큼 껴든다는 것쯤은, 우리도 알고 있어야. 자기만족이제. 그치만…….”

P “안심해”

P “세 사람의 마음을 부정하는 건 아니야. 열심히 하는 사람을 보고, 뭔가 해주고 싶어지는 건 당연하지.

거기에 입장은 관계없어. 같이 생각해보자.”

토모에 “오우…… 부디, 힘을 빌려달랑께!”


작전 회의는 나나와 하야테도 끌어들여, 날이 저물 때까지 계속되었다……



<며칠 후>

코치 “저희들이, 여러분 공연에 참가를요……?”

 

아리스 “네, 그래요. 저희들도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역시, 임시변통이니까요.”

모모카 “제대로 된 프로의 기술을 발휘하는 것이, 보다 더 경기를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토모에 “말하자믄, 콜라보 같은 것이여. 연기 내용은 다소 바뀌겄지만, 어떤감?”

코치 “하지만, 그게……. 여러분이 잘 뛸 수 있게 됐다고는 해도, 여기서 더 새로운 걸 해야 한다니.”

모모카 “초보자가 무리하면 안 되는 것쯤은, 알고 있사와요. 물론 안전에 대해서도 조심하겠습니다.”

아리스 “그럼 솔직하게 의견을 들려주세요. 지금 저희들이, 여기에 쓴 상연 목록을 해낼 수 있을지 없을지를.”

코치 “이건…….”

코치 “……상연 목록의 레벨과 여러분의 성장 속도를 봤을 때, 연습 횟수를 늘리면, 아슬아슬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코치 “근데 어째서, 누가 이런 내용을……? 대체, 어느새…….”

모모카 “코치의 동료 분이랍니다. 나나 씨를 통해서, 상담을 드렸사와요.”

코치 “……하지만, 갑자기 변경해버리면 방송에 문제는 없나요? 카메라맨 분들이라든지, 큰일 나는 건 아닌지…….”

 

 

하야테 “그쪽은, 지금 확인 중인데…… 앗! 나이스 타이밍! 나나 씨다!”

하야테 “여보세요, 하야테 입니다!”

 

나나 “앗, 하야테인가요? 프로듀서 씨가 부탁하셨던 프로그램 변경 사안, OK 받았어요☆”

나나 “방송면에서는, 본인들이 하고 싶다고 했고, 재밌기만 하면 문제없다고 해요!

나나도 MC로서 분위기 띄워서, 얼마든지 도와드릴게요!”

스태프 “나나 씨, 슬슬 휴식 끝입니다-!”

나나 “아, 네-! ……여러분, 열심히 하세요!”


하야테 “응, 감사합니다!”

하야테 “그렇게 돼서! 지금 통화한 대로, 방송측에선 프로그램 변경에 내켜하는 거 같아!”

코치 “그런가요……. 죄송합니다. 조금만, 생각하게 해주세요.”


<녹화 후>

하야테 “그럼, 수고했습니다-!”


코치 “……프로듀서 씨. 잠깐 뭐 좀 여쭤 봐도 될까요?”

P “애들 때문인가요?”

코치 “오늘 그 애들의 기세에, 조금 위화감을 느꼈는데요……. 프로듀서 씨, 뭔가 알고 계시지 않나요?”


코치 “과연, 그래서…….”

P “자기들이 열심히 해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함으로써,

당신이 지도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코치 “…………. ……경기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선수로서의 자신에 대한 미련도, 솔직히 있어요.”

코치 “거기에, 새로운 무대로 향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아이돌 여러분과 처음 만났을 때 역시, 그랬고요.

과연 코치 일에, 보람을 찾을 수 있을까…….”

코치 “그랬는데, 여러분은 과감하게 도전을 해주셨어요. 그 뿐만 아니라, 저 자신까지 마주볼 수 있게, 응원해줘서…….”

코치 “저기, 프로듀서 씨. 누군가를 지켜보는 것은…… 즐거운가요?”

P “물론이죠.”

P “모든 일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에요. 답답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 만큼, 이쪽의 기대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는 건, 즐겁습니다.”

코치 “……네에, 그렇겠군요.”

 

토모에, 아리스, 모모카 “…….”

나나 “괜찮을 거예요, 여러분! 여러분의 마음은, 제대로 코치에게 전해졌어요.”

하야테 “맞아 맞아! 너무 신경을 많이 쓴다니까, 정말-.”

아리스 “그렇다면 좋겠지만…….”



코치 “…….”

코치 “……여보세요, 스태프 씨? 밤중에 전화 드려서 죄송합니다. 말씀 주신 프로그램 변경 때문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