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아야메 “이쯤에서, 잠깐 쉬는 거군요. 계속 버스 안에만 있으면, 피곤해져요.”
시즈쿠 “숲속은 길이 울퉁불퉁하니까요-. 차로 지나가는 건 힘들어요-.”
리카 “잘 됐다~. 나, 슬슬 밖에 나가고 싶어서 근질근질 했거든!”
유즈 “어라, ‘리카’ 혹시 차멀미 했던가?”
리카 “그건 완전 괜찮아-♪ 그것보단, 이렇게나 와일드한 숲이 있잖아? 분명 커다란 걸 찾을 수 있을 거야!”
나탈리아 “‘나탈리아’도 간다-! 귀여운 동물들을 만날 수 있을쥐도♪”
시즈쿠 “저희들은, 버스 옆에 있을 거니까-. 너무 멀리 가지 않도록, 조심해 주세요-.”
리카 “탐험, 탐험, 숲속 탐험♪ 에헤헤, 뭐가 나올까~☆”
나탈리아 “‘리카’, 저쪽! 굉장히 커다란 나무가 자라 이써!”
리카 “오오-, 숲의 주인 같은 느낌! 뭔가 살고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응?”
장수풍뎅이 “어? 이, 인간?”
리카 “엄청 큰 장수풍뎅이 발견-!”
장수풍뎅이 “히이익, 쫓아온다! 도망가자-!!”
나탈리아 “앗, 날아가쒀! 저쪽으로 갈 작정이야!”
리카 “헤헹-, 놓치지 않아! 오늘 나는 의욕 맥스라고!”
아야메 “어라, 무슨 일인가요? 두 사람 다, 이렇게나 빨리 돌아오다니…….”
유즈 “잠깐 잠깐, 뭔가 커다란 게 날아오지 않아!?”
리카 “모두 움직이지 마! 여기다-앗!!!”
시즈쿠 “와아~. 굉장히 커다란, 장수풍뎅이군요-♪”
리카 “해냈다, 따라잡았어! 역시 나라니까☆”
장수풍뎅이 “그, 그만둬. 나 같은 건 먹어도 맛이 없다고.”
리카 “안 먹을 거야~. 잠깐 놀아줬으면 하는 것뿐인 걸! 자, 같이 사진 찍는다거나♪”
장수풍뎅이 “그, 그런 거야? 근데, 내 사진 같은 건 찍어서 어디에 쓰려고.”
리카 “사무소 사람들한테 자랑할 거야. 이런 애랑 만났다고!”
장수풍뎅이 “그런가…… 느리고 아둔한 장수풍뎅이라고, 인간에게도 바보 취급당하는 건가…….”
나탈리아 “엇, 왜 그렇게 되는 궈야? 나탈리아는, 그런 생각 안 한다고!”
장수풍뎅이 “그야 나는…… 숲에서, 매번 바보 취급당하는 걸. 잘 날지도 못 하고, 가지에 부딪치거나 해서…….”
장수풍뎅이 “아까만 해도, 다른 애들이라면 분명 쉽게 도망칠 수 있었을 거야. 내가 느려터져서, 따라잡히고만 거야.”
아야메 “아뇨 아뇨, 그건 ‘리카’ 공의 움직임을 칭찬해야 합니다. 마치 닌자, 실로 훌륭했습니다!”
장수풍뎅이 “그렇군, 누님들은 대단해. 그에 비해 나는…… 전혀 할 줄 아는 게 없는 장수풍뎅이…….”
유즈 “엄청난 네거티브……! ‘리카’, 이 녀석 만만치 않아!”
리카 “으-음…… 확실히 장수풍뎅이 군은, 나는 거 잘 못하는 거 같던데 말이야. 그런 건 당연한 거 아니야?”
유즈 “‘리카’!? 거기서 더 몰아친다고!?”
리카 “그야, 이렇게나 훌륭한 뿔을 가지고 있는 걸! 장수풍뎅이 마에스트로인 내가 봐도, 대단하다고 생각해!”
리카 “그러니까 말이야…… 못 하는 일로 우울해하기 보단, 자기 장점을 보고, 가슴을 펴자! 응☆”
장수풍뎅이 “그, 그럴 리가 없어……. 그야 나는, 모두한테 한 번도 칭찬 받은 적 없다고…….”
리카 “므므므므…… 그럼, 알았어. 이제부터 장수풍뎅이 군에게, 내 노래를 들려줄게♪”
장수풍뎅이 “어째서? 이야기의 흐름이 이상한데?”
리카 “말로 안 되면, 노래로 전해줄까 싶어서! 멋진 너를 정말 좋아하는, 내 마음을 말이지☆”
장수풍뎅이 (그건………이상한 기분이었다. 노래를 듣는 사이, 주변 경치까지 반짝거려 보였다.)
장수풍뎅이 (이 세상도, 거기다 나 자신도…… 이렇게나 멋진 일로 가득 차 있다. 그걸 깨달은 것 같아서……)
장수풍뎅이 “왠지…… 몸이 가벼워진 것 같아. 노래를 들었을 뿐인데, 신기하군…….”
리카 “그치 그치? 그게 진정한 너야. 자신을 가져☆”
장수풍뎅이 “고마워, 이런 나를 위해…… 아니지. 난, 모두가 인정하는, 대단한 장수풍뎅이야……!”
나탈리아 “다들 수고해쒀-♪ 재밌는 이야기였쥐!”
시즈쿠 “리카와 장수풍뎅이의 교류, 정말 신비롭고 멋졌어요-.”
아야메 “그야 말로 찰떡궁합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역을 맡은 리카 공은 어디에?”
시즈쿠 “유즈랑 같이, 장수풍뎅이하고 노는 것 같아요-♪”
리카 “크으, 멋지다~! 자 유즈도 만져봐, 이 훌륭한 뿔!”
유즈 “그럼 잠깐만…… 이거 괜찮아? 물거나 하진 않아?”
리카 “안 물어~. 아, 근데 핥을 수는 있으려나.”
유즈 “핥아!? 장수풍뎅이는 핥을 줄 알아!?”
리카 “장수풍뎅이 입은 솔처럼 되어 있어서. 수액을 핥아먹고 살아. 멋있기만 한 게 아니라, 귀여운 점도 있지~♪”
아야메 “들은 바에 의하면 그 애는, 촬영용으로 자랐다고 해요. 전속 장수풍뎅이 조련사도 있다던데.”
나탈리아 “그런 일도 있구나, 처음 들어왔어! 세계는 넓구나-…….”
리카 “굉장해, 좋겠다……! 조련사, 나도 열심히 하면 될 수 있으려나?”
유즈 “리카? 아이돌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
리카 “앗, 위험했어! 으윽, 아쉽지만…… 잘 지내야해, 장수풍뎅이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