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미 “성에서 열리는 무도회를 꿈꾸는 동화 속 주인공은…… 귀여운 드레스나 아름다운 티아라를 동경하며 손을 뻗었어.”
히로미 “하지만 우리들에게 있어서 그건…… 평범한 동경이 아니라 확실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나기 “그렇습니까, 보신 거군요. 나기의 자신작 메모리얼 앨범을.”
히로미 “응, 노리코도 같이. 같이 출연했던 일 사진도 있어서 옛날이야기에 신이 났어.”
히로미 “그래서 나도 뭔가 형태가 있는 걸 소재로 해봐야겠다 싶어서…….”
코우메 “그래서 의상실에……? 옛날 의상이라든지, 소품이라든지, 잔뜩 있겠네. 후후, 재밌겠다…….”
히로미 “그치? 내가 지금까지 입었던 의상들이라든지, 되돌아보고 싶어.”
나기 “과연, 그런 취지였습니까. 이건 진귀한 물건을 기대할 수도 있겠군요.”
히로미 “어라…… 소리가 들려. 누가 먼저 와있나?”
코우메 “……이제 아무도 없거나 하면 재밌겠지……♪”
나기 “와-오, 돌연 시작되는 호러 전개. 그 진상은…… 자.”
<의상실>
코하루 “히로미 씨네다, 수고하셔요~. 먼저 찾아보고 있었어요~.”
히로미 “수고했어. 제대로 사람 있어서 다행이다……. 너희도 여기에 볼일이 있었어?”
유메 “에헤헤. 실은 히로미 씨네 얘기를 듣고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노노 “모두가 입던 의상, 너무 많이 있어서 힘들 테니까…… 모리쿠보도 함께 정리정돈 할게요…….”
히로미 “정말? 후후, 고마워♪ 모두가 도와주면 든든하겠다.”
나기 “여기는 언제 와도 은신처스러운 분위기가 드는군요.”
코우메 “평소에는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지만……
여기 있는 건 다들 추억이 담긴 소중한 의상……. 테마에도 딱 들어맞네…….”
코하루 “어디를 봐도 메르헨틱한 옷들로 가득 하니까요~. 에헤헤, 행복한 기분이 들어요~♪”
유메 “촬영 테마가 되기도 하고, 연극 무대가 되기도 하고…… 메르헨틱한 일은 엄청 있었으니까요.”
히로미 “맞아 맞아. 그러니까 오늘은 옛 추억에 흠뻑 빠져보자♪”
히로미 “봐봐, 내 의상♪ 판타지 세계가가 무대인 연극에 나왔을 때 입은 거야. 꽃에서 태어난 소녀, 그립다♪”
노노 “모리쿠보도 찾았어요……. 히로미 씨와는 다른 연극이지만…… 동화 속에 나오는 숲속 사냥꾼이에요…….”
코우메 “나는…… 눈의 요정이야……. 겨울이 오려면 좀 이르지만…… 이 의상을 입으면 눈이 내릴지도…… 후후…….”
코하루 “코하루는 공주님 의상이에요~♪ 메르헨틱한 공주는 정말 좋아해서 배역을 받았을 때 기뻤어요~.”
유메 “에헤헤, 나도 기억나. 나쁜 역할을 공부하느라 여러 사람들한테 얘기를 들었지.”
코하루 “네~! 연기 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했답니다~♪”
노노 “메르헨은 펜시한 것만 아니라…… 무서운 분위기라든지, 허무한 분위기라든지, 조금 무서운 것도…….”
코우메 “다크한 메르헨 좋지……. 요전에 했던 호러 연극처럼…… 맘껏 해도 좋다고 들어서 너무 좋아……♪”
노노 “히익…… 코우메의 압력이 강한데요……. 저기, 모리쿠보는 역시 약하기 때문에 살살…….”
나기 “연극 일, 나기도 흥미는 많이 있습니다. 전에 일반인 역할로 나왔었는데, 또 다른 스텝업이 기대되는군요.”
코우메 “그 일도 좋았어……. 무대가 좀비투성이라…… 꿈만 같았어……♪”
히로미 “후후……. 이렇게 옛날 의상을 손에 들고 있으니까, 여러 가지 생각이 나네.”
히로미 “의상을 입은 본 무대만이 아니라, 무대 뒤에서 있던 일이라던가, 같이 출연했던 모두의 일이라던가.”
나기 “함께 했던 사람들의 추억이라 하면. 아이돌 나기의 시작은 하쨩과의 맞춤 의상이었습니다.
여기서 치수를 재고…… 그리워지는군요.”
나기 “하지만 지금은 다른 일들도 많아졌고. 나기의 의상도 하쨩의 의상도 꽤나 늘어난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코우메 “나도……. 료 씨랑 록한 일이라던가…… 사치코네랑 귀여운 일이라던가…… 하나하나마다 다른 추억이 있어…….”
코우메 “나 혼자서는 못 하는 일들 뿐……. 그래도 모두가 있으면…… 그만큼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는 거지…….”
유메 “아이돌을 하다 보면 하루하루가 신선하니까요.
잘하는 거나 못 하는 거나 여러 가지 도전을 하고…… 그게 너무나 즐거워요.”
유메 “이 즐거움이 있는 것도 아이돌이 된 덕분…… 아니, 이 사무실 여러분과 만날 수 있었던 덕이라고 생각해요.”
히로미 “모두와 만났기 때문인가……. 그럼 더더욱 여기에 있는 추억이 깃든 물건들은 소중히 해야겠지.”
히로미 “그렇지. 모처럼 모였는데 우리들이 이 방 청소라고 할까.”
노노 “찬성인데요……. 모두의 보물이니까…… 모두 소중히 해요…….”
히로미 “이건 우리들이 걸어온 이야기를 형상화 하고 있는 수많은 조각들. 저마다 다르고, 전부 둘도 없는 보물들이야.”
히로미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의 세계는 선명하게 퍼져나가고 있어. 나는 그런 경치가…… 진심으로 정말로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