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온지 저택>
코토카, 나나미 “이리 오너라--앗!!”
마키노 “실례하겠습니다.”
메이드 “어서오십시오, 코토카 님. 이쪽은 친우 분들이시군요. 그리고……… 이 아이스 박스는…….”
메이드 “또 생선인가요? 그렇다면 저희들이…….”
코토카 “확실히 내용물은 생선이랍니다. 하지만…… 오늘은 맡아주지 않으셔도 괜찮사와요.”
메이드 “하, 하지만…….”
코토카 “이전에 가져온 생선은 여러분께서 손질해주셨지만…….”
코토카 “오늘은! 제가! 스스로!”
코토카 “손질하겠어요!!”
메이드 “아…… 안 됩니다, 아가씨! 주인님께서도 허락하지 않으셨고, 게다가…….”
셰프 “맞습니다, 아가씨. 생선을 손질하는 건 굉장히 힘듭니다.
감자나 인삼이랑은 사정이 달라요. 부디 저희들에게 맡겨주시면…….”
코토카 “여러분들께서 저를 많이 챙겨주신다는 건 물론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살짝 과보보호가 심해요.”
코토카 “이전에 겨우 주방에 들여보내주셨을 때도 셰프에 메이드에 집사까지 출동해서 가만히 지켜보고……
저도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랍니다.”
셰프 “으음…….”
코토카 “주위에서 지켜주기만 하는 아이여서는 분명 한 사람의 어른이 될 수 없어요.”
코토카 “저의 성장을…… 아니, 성장해 나가는 결의를! 오늘 여기서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고 싶사와요!”
셰프 “그건…… 말씀하신 게 맞습니다만……!”
코토카 “괜찮아요. 아버님께는 제가 나중에 말씀드리겠사와요.
거기다 생선 요리에 조예가 있는 나나미와 온갖 지식을 갖춘 마키노 씨가 함께 있답니다!”
마키노 “오, 온갖…… 전력으로 서포트할 생각이야.
코토카도 그 동안 일하면서 여러 번 요리를 해온 거 같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나나미 “물론 생선 요리라면 머리부터 꼬리지느러미까지 이 나나미에게 맡겨주세여~♪”
코토카 “……이렇게 됐으니까요. 더는 문을 걸어 잠글 이유 따윈 없어요!!”
메이드 “으, 으으으윽……!!”
메이드 “…………코토카 님의 각오는 전해졌습니다. 늠름하신 그 등을 밀어드리겠습니다.”
셰프 “…………주인님께 한 소리 듣더라도 좋을 거 같습니다.
아니!! 여기서 아가씨의 결의를 저버리는 것이 오히려 한 소리 듣게 되겠죠.”
코토카 “그럼……!”
셰프 “네, 부디. 원하시는 만큼! 생선을 손질하도록 하십시오! 다치지 않게만 조심하셔서!”
코토카 “감사합니다……!!”
<주방>
나나미 “와아~! 엄청나게 넓어여!”
마키노 “코토카의 계획은 「집안사람들에게 한 걸음 성장했음을 보이는 것」이었구나.”
코토카 “네. 그래도 그뿐만은 아니랍니다♪ 「생선을 조리할 수 있게 된다」…… 이것도 계획 중 하나!”
마키노 “……나나미가 붙어있으니까 절차는 문제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 셰프 분도 말했다시피 꽤나 그로테스크 한 걸?”
코토카 “담력을 단련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랍니다! 각오는 되어 있고말고요!”
마키노 “그, 그래. 너무 무리는 하지 마.”
코토카 “그럼…… 나나미! 첫 가르침을 잘 부탁드려요!”
나나미 “네-!”
나나미 “렛츠 쿠킹~♪”
마키노 “물치다랑어의 물치다래…… 주로 생선회로 먹으며 걸핏하면 가다랑어를 넘는다는 붉은살 생선.
중요한 건 낚아 올렸을 때 핏물빼기…….”
마키노 “뱃멀미로 휘정거리면서 피를 뽑고 있었던 건 맛있게 먹기 위해서였구나…….
역시 물고기 아이돌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네.”
나나미 “어떤 식재료든 가장 맛있게 먹고 싶으니까여! 정말로 맛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여~♪”
코토카 “그럼 이쪽도 준비는 끝났답니다! 처음에는 무엇을 하면 될까요?”
나나미 “우선은 대가리와 내장을 제거할게여♪ 이렇게 아가미 부분에 칼을 넣고~.”
(칼로 찌르는 소리)
코토카 “아, 머리와 내장……!?”
마키노 “……코토카는 우선 나나미가 손질한 걸 밑으로 옮기는 게 좋지 않을까…….”
코토카 “그, 그, 그렇겠네요……. 앗…… 우으…… 물고기 머리가…….”
나나미 “다음은 배를 쭈~욱 가릅니다~♪”
코토카 “히익……! 도, 도망쳐서는 안 돼요…… 코토카! 생명을 받아내는 것이니 그 모습을 똑똑히 지켜봐야…….”
나나미 “이렇게 머리를 잡아당기면~…… 자! 내장을 같이 꺼낼 수 있어여! 에잇!”
(피 튀기는 소리)
나나미 “이얍!”
(비명 소리)
나나미 “어라, 내장이 좀 날아가버렸는데여, 신경쓰지 마세여~. 아, 여기에 묻은 피는 씻으면…….”
코토카 “지켜봐…… 야……”
마키노 “코, 코토카!?”
코토카 “으으…….”
코토카 “우으…… 기절해버리다니 한심하군요……. 이러면 안 되는 건데…….”
마키노 “무리도 아니지. 점점 익숙해지는 중요할 거 같아.
집안사람들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상을 받았을 테니까. 우선은 그걸로 됐지 않을까?”
코토카 “그렇겠죠……. 무엇이든지 조금씩 해야겠죠.”
나나미 “회는 냉장고에 넣어놨으니까여 나중에 먹도록 해여~!
그치만…… 저기, 코토카 씨……. 물고기가 무서워진…… 건가여?”
코토카 “……아뇨. 오히려 더욱 알고 싶고, 좋아하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사와요!”
코토카 “그러니 답례를 하게 해주시겠나요♪”
코토카 “두 분 다 너무나 잘 어울리어요♪”
나나미 “와아, 귀여운 꽃이에여~! 생선회처럼 나나미도 색채를 곁들여서~♪”
마키노 “……운치 있는 조치를 취하는구나. 프리지아의 꽃말은……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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