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은 나와 《눈동자》를 가진 자의 맹약에 따라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상상의 날개가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관》을 얻는 이야기. 혹은 나의 벗을 《명부의 강》에서 끌어내는 이야기.”
??? “두 이단자가 이끄는 빗나간 자들의 이야기.”
??? “달처럼 빛나는 거짓된 이야기. 모든 것은 거짓된 빛을 찾는 자들을 위하여.”
??? “그리고 우리들을 위하여.”
<기자회견장>
MC “그러면 지금부터 「칸자키 란코 신규 프로젝트 발표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주역이기도 하죠, 칸자키 란코 씨! 잘 부탁드립니다.”
란코 “아아. 여러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이돌 잡지 기자 “칸자키 란코라……. 오랜만에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신규 프로젝트인가. 대단하구만.”
작가 “……칸자키 란코.”
MC “그럼 란코 씨. 신규 프로젝트라고 발표 했습니다만, 이건 대체 어떤 내용인가요?”
란코 “후후후. 당황하는 것 또한 보통 사람에게는 어쩔 수 없는 일.
그 이름 그대로 우리들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표하겠습니다.”
란코 “지금부터 신곡 발표와 새로운 전개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겠습니다.
또한 나의 세계관에 찬동해주신 기업 분들과 헤어, 메이크, 네일 그리고 의상 등의 분야에서 콜라보를 진행하겠습니다.”
MC “감사합니다. 그러면 방금 설명해주신 찬동 기업 분들에 대해 먼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미디어 여러분, 이쪽 슬라이드를…….”
<기자회견장 옆>
치토세 “란코 뭔가 즐거워 보여. 기쁜 거려나?
그런데 난 아스카랑 하는 유닛 활동에 대해 발표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견학 온 거고…….”
아스카 “모르겠는 걸. 나랑 하는 활동이라면 미디어를 부를 필요도 없어.
젠체한 연출을 좋아하는 프로듀서라도 거기까지는…… 하지 않을 거야.”
치토세 “그럼 솔로 활동인가……. 외롭지 않으려나.
나는 혼자서 활동해 보고나서 역시 누군가와 활동해 보고 싶었지만…….”
호타루 “하고 싶었던 일을 시작할 수 있다면 솔로인가 유닛인가는 관계없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도 그럴게 란코 씨, 신나 보이니까요.”
치토세 “……그렇지. 그런 거구나. 지금을 살아가고 있어. 란코는.”
란코 “그러면 이제 《소환》하죠. 나와 쌍벽을 이룩할 새로운 상대의 이름을!”
란코 “쿠로사키 치토세!”
치토세 “네-. ……응?”
호타루 “아, 저기, 부르고 있는데요?”
아스카 “축하해, 복 받으셨군. 란코가 너와 함께 있겠다고 말하고 있어.
두려워 할 것 없어. 너는 란코에게 은혜를 입은 거야. 너는 유닛으로서 하나가 되겠지.”
치토세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나는 유닛 활동 방법 같은 건 모르는데…….”
호타루 “치요 씨랑 활동한 경험도 있고. 분명 괜찮을 거예요. 란코 씨랑 치토세 씨, 잘 어울려요.”
치토세 “그래도…… 그건.”
아스카 “란코가 그렇게 바라고 있어. 그리고 당신은 고독했지. 그럼 딱 좋을 때 아닌가?
이 촌극을 구성한 것은 프로듀서야. 문제는 없어.”
치토세 “그래도…… 나의 이 공백은 란코가 메워야 할 것이 아니야……. 거기다 저 아이 옆이라면 아스카가 훨씬…….”
아스카 “이건 내가 주인공인 이야기가 아니야. 하물며 나는 영웅도 아니지.
너를 구하거나 하지 않아. 너는 네 자신이 주역인 인생을 살도록 해. 무대에 올라.”
치토세 “그럼 호타루는? 나보다도 더…….”
호타루 “란코 씨가 고른 건 치토세 씨예요. 그러니까 분명 괜찮을 거예요. 잘 다녀오세요.”
치토세 “……으, 응.”
아스카 “……후우. 이거야 원. 정말이지, 못 마땅한 걸.”
호타루 “치토세 씨가…… 싫은 건가요?”
아스카 “……그런 말은 하지 않았어.”
아스카 “나와 란코의 유닛이 정점. 그런 세계의 견해도 있을 테지.
그렇다면…… 역설적이게도. 치토세랑 란코가 최고인 세계가 없다는 것을 누가 증명할 수 있지?
악마의 증명은 누구도 할 수 없어. 나조차도 말이지.”
아스카 “무엇보다도…… 무수하게 있을 가능성, 그 세계선을 뛰어넘어가는 것이…… 아이돌의 힘일 거야.”
호타루 “사람이 많으면 그 차이만큼 다양한 일들이 생기죠. 아이돌 유닛을 짤 때마다 힘들지만, 재밌어요.”
아스카 “아아. ……그런가 ……나는 아이돌의 힘을 믿지 못 하는 그에게 화가 난 걸지도 모르겠어…….”
호타루 “좋아하기 때문에 화가 났던 거겠죠. 그래도 자각할 수 있다니…… 아스카 씨는 어른이시네요.”
아스카 “……칭찬으로 받아두겠어. 하지만…… 너도 꽤 단호하게 거절하더군.”
호타루 “두 사람의 결합이…… 그 힘이 눈부셔서.
스스로의 세계에 자신을 가진 두 사람이 어우러져서 더욱 멋진 모습을 보이면…… 동경하게 될 거 같으니까.”
아스카 “……기우로군. 내가 그를 보낸 이유랑 완전히 똑같아.
다들 《환상》을 보고 싶은 거야. 란코만이 꾸고 있는 꿈이 모두의 현실로 바뀌는 순간을.”
란코 “그럼. 저와 쌍벽을 이루는 강인하고 품격 있는 동료를 소개하겠습니다. 치토세 씨. 여기로.”
치토세 “……기다리게 했네. 쿠로사키 치토세입니다. 여러분, 잘 부탁해. 란코도…… 잘 부탁할게. 여 러 가 지 로.”
MC “그러면 신규 프로젝트 멤버로서 단상에 오른 쿠로사키 치토세에 대해 간단한 프로필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봐주십시오.”
<VTR 시청 중>
란코 “……놀라게 해서 죄송해요.”
치토세 “정말로 좋은 거야……? 당신이랑 함께 할 유닛 멤버가 나여도……. 그야 난 아이돌로서는…….”
란코 “아니. 내가 어울리도록 할 거야. 어울리게 될 거야. 지금부터 둘이서. 그렇게 되도록 프로듀서가 움직여줄 테니까.”
힘차게 끄덕였다……
란코 “그러니까 저를 위해서 저랑 함께해 주세요.”
치토세 “……강하구나. 란코. 프로듀서 씨도……. 알았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MC “이것으로 칸자키 란코 신규 프로젝트 발표회를 종료하겠습니다.
신청해주신 미디어의 여러분들은 이대로 개별 인터뷰를 진행하겠습니다. 이쪽으로.”
아이돌 잡지 기자 “아- 네네, CuCoPa!에서 온 기자입니다. 이야-, 칸자키 란코랑 쿠로사키 치토세가 함께할 줄이야.”
작가 “……쳇. 우리 같은 가십지는 취재신청을 거절할 수 있다니. 칸자키 란코, 잘나셨구만.
게다가 그 쿠로사키 치토세라는 여자…… 모르겠는데. 신인인가?”
작가 “하지만 뭔가 정보를 물어가지 않으면 편집장에게 혼날 텐데……. 응?”
(부딪치는 소리)
작가 “어이어이! 셔츠에 커피 흘려버렸잖아, 장난하…… 응? 너,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어디, 그러니까…….”
호타루 “죄, 죄송합니다! 시라기쿠 호타루라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지금 프로듀서 씨를 불러올게요. 셔츠도 변상할게요. 정말로 죄송합니다.”
작가 “아-. 칸자키 란코랑 같은 사무소 애! 괜찮아 괜찮아. 프로듀서 씨 말이지?
바쁘시겠지. 한창 취재에 대응하고 있을 때 폐 끼치고 싶지는 않겠지?”
호타루 “어, 아, 그렇죠, 폐 끼치면……. 그럼 용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작가 “아니아니. 어른들 세계에서 살고 있는 아이돌이잖니, 알고 있지?
사과 대신에 취재를 좀 시켜줘. 나 작가거든. 자 명함. 잠깐 칸자키 씨랑 쿠로사키 씨 얘기 좀 들려주렴. 괜찮지?”
란코 “치토세 씨, 놀랐나봐. 그래도 같이 활동해준대.”
P “정말로 좋았어?”
란코 “《눈동자》를 가진 자여. 우리들이 그려낸 줄거리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기를…… 바라고 있으니까.”
가십지 편집장 “그래서, 취재는 어떤데? 저쪽을 찔러보면 잘 팔리려나? 잘 나가는 애잖아? 한쪽은.”
라이토 “제가 뒤쫓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편집장님.
뭐어, 소재가 될 만한 연결고리는 되었습니다만……. 인터넷 같은 걸로 찾아보는 게 좋을까요. 가십 거리라든지.”
가십지 편집장 “가십지는 발로 뛰어 비밀을 파헤치는 것이 일이야.
인터넷 불장난은 아무래도 됐어. 세상은 그런 것엔 관심 없어. 좀 더 남의 추악한 점을 원해.”
가십지 편집장 “이봐. 너는 그냥 아이돌 오타쿠가 아니야. 가십지 작가지.
소재를 쫓아 물어서 대중이라는 하이에나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네 일이야.”
가십지 편집장 “사회에 필요한 악이라고. 자각해.”
작가 “악……. 내가 악인 건가…….”
<치토세의 집>
치토세 “……다녀왔어.”
치요 “……음. 아가씨. 어서 오세요. 죄송합니다, 퇴근이 늦어질 줄 몰랐습니다. 내일도 일찍 나가야 해서…….”
치토세 “아니. 괜찮아. 치요도 바쁜 걸. 강화 레슨 또 할 거잖아. 열심히 해. 나는 괜찮으니까.”
치요 “감사합니다. 새로운 유닛 발표도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새로운 전개 기대하겠습니다. ……밀어드릴 테니까.”
치토세 “……아, 고마워. 자, 내일부터 힘들 텐데 얼른 자. 나는 괜찮으니까. 응.”
치요 “감사드립니다. 그럼…… 후아아…… 쉬겠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치토세 “……밀어주는 건가. 밀어주면 밀어줄수록 우리들은 멀어져만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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