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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한 과실』 3화

커뮤 번역

by 키라P 2021. 10. 3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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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ght into the Night』

 


그건 가십지의 작은 기사였다. 큰 뉴스가 아니었다.

하지만 신규 프로젝트를 발표한 두 사람이 호기심에 노출되기에는 충분한 소재였다……

 

 


란코 “우리는 나쁜 짓은…… 큿!”

P “믿고 있으니까 침착해줬으면 해. 일단 프로젝트는 일시 정지할게. 사실 확인하고 스폰서랑 회의가 있어서…….”

치토세 “그럴 수가, 잠깐만! 나 때문에 프로젝트를 중지하다니!”

P “너희들이 결백하더라도 대외적으로는 이대로 진행 될 수 없어. 알았지.”

란코 “…….”

P “그럼 스폰서랑 회의하고 올 테니까. 좋아. 알았지. 지금은 움직이지 말고, 카메라 있는 곳으로 가지 말고.”



P “……이상으로, 본 건은 명확히 악의적인 보도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브랜드 사장 “곤란하네. 의혹 정도로 흔들린 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쪽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좋은 상황이 아니야. 어떻게 대처하려는 거야?”

P “회사에서는 현재 대응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프로듀서로서는 아이돌들을 믿고 있습니다.

우선 진행 중인 콜라보에 대해서는 귀사 측의 상황을 묻고 싶어서…….”


 

 

란코 “…….”

치토세 “신규 프로젝트는 어떻게 되는 걸까……. 내가 그런 곳에 란코를 데려가지만 않았더라면…….”

란코 “그건 아니야. 우리는 나쁜 짓은 하지 않았어. 그러니까……. 그렇지만…… 이야기를 자아내려면…… 으음…….”

치토세 “뭔가 생각하고 있구나. ……알았어. 란코. 나도 기다리고 있을게. 괴롭지만…… 견딜게.”



P “……여보세요.”

란코 “《눈동자》자를 가진 자. 나의 벗, 프로듀서. 나는…… 이대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싶어.

이 앞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다 하더라도…….”

P “하지만…… 예정과는 다를 거야.”

란코 “믿어주길 바라니까. 나를…… 치토세 씨를. 우리 두 사람을. 나는 당신을 믿으니까.”


 


시키 “오, 소문난 스모키 걸이다. 건강해~?”

치토세 “…….”

시키 “마음은 건강하지 않나 봐. 뭐, 가십 뉴스가 거짓말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으니까.

시키쨩, 능동흡연과 간전흡연의 차이 정도는 알거든요.”

치토세 “세상 사람들은 당신만큼 영리하지 않으니까. 하아…….”

시키 “우리랑 다르게 다들 살기 좋을 거 같아. 란코는?”

치토세 “프로듀서랑 전화…… 내용은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인가 봐. 나도…… 책임을 져야겠지…….”

시키 “흐-응. 죽어버릴 거 같은 얼굴로 잘도 말하네. 책임이란 게 뭐야?”

치토세 “그 단어를 모를 만큼 바보는 아니잖아.”

시키 “으-음. 시키쨩이 아는 책임이란…… 오디션에서 개인기 같은 거지.”

치토세 “……?”

시키 “평소에는 요구하지 않는데, 막상 때를 위해서 들고 있어야 돼, 그리고 실전에서는 쓰지 않아! 냐하하!”

 

치토세 “기운을 주려는 거지. ……고마워.”

시키 “아니야. 바보 취급 하는 거야! 그런 것도 모를 정도로 바보 취급 해버렸지!”

치토세 “!?”

시키 “책임 따윈 쓸모없어. 지지 않아도 세상은 끝나지 않아.

내일도 아침 해는 뜰 거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관 안 해. 귀찮은 일로부터 도망쳐버리면 돼.”

시키 “그래도 네가 소중하게 여기는 책임감이라는 거 같이 무너져버리면? 치토세는 어떻게 되는 거야?”

시키 “무너져버린 너를 안고 평생 질질 끌고 갈 누군가도 있지 않아?

네가 천애고아인 몸이라면 그런 사람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시키 “그래도 책임을 다한다니 장하네-. 미디어에 팔려갈 만큼 미움을 받고 있는데도.”

치토세 “그래, 미움 받았어……. 팔릴…… 정도로……?”

시키 “마음대로 굴면 되잖아. 오만하게, 자유롭게, 너답게. 때로는 도망치면서 말이야.

그런 인간이 목적을 갖고 행사하는 의지야 말로 최강이니까.”

치토세 “그렇구나…… 가게의 마스터는 나쁘지 않아……. 그 여자애가 분명 열쇠야.

 

나, 얘기해보고 싶어. 오해가 있을 거야…….”

시키 “오오-. 좋구만 좋구만. 범인은 범행 현장으로 다시 돌아온다! 가라! 홈즈! 달려라!”

치토세 “나…… 다녀올게!”

시키 “다녀와~…… 가버렸다. 재밌어졌는 걸~♪ 그럼 그럼 이걸 란코랑 프로듀서, 누구에게 전할까?”


시키 “이런, 또 죽을 거 같은 안색인 애가. 다음 분, 들어오세요~.”

 


호타루 “……시, 시키 씨. 저, 저 때문에…… 란코 씨랑 치토세 씨가…….”

시키 “흠흠? 우선은 닥터 이치노세에게 자세히 말해주실래요?”

 


호타루 “전부 제가 못난 탓이에요. 가십지 작가 분에게 협박당해서…… 치토세 씨랑 란코 씨에 대해 얘기해버려서…….”

시키 “근데 그건 퍼스널한 거 몇 가지잖아? 그것만으로는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없지.”

호타루 “그래도 저한테도 책임이…….”

시키 “나왔다! 이제 됐어 책임~! 다들 그 생각만 해. 재미없어~.”

호타루 “죄송합니다……. 그래도 또 연락이 오면 저…… 어떡해야 하나 겁이 나서……

무엇보다 두 사람에게 사과하고 싶어서…….”

시키 “두 사람 다 여기엔 없어. 사과한다면 또 이번엔…… 응?

그쪽에서 연락이 와? 그건 그러니까, 반대로 기자에게 연락을 할 수도 있어?”

호타루 “네…… 전화번호를…….”

시키 “흐-응. 그렇다면…… 란코에게 이걸 가르쳐줘야겠다. 아까 거랑 합쳐서 이건 카드가 될 수 있을지도♪”

호타루 “카드라고요……? 대체…….”


시키 “틀림없이 재밌을 거야. 재밌는 이야기로 굴러가는 게 당연하지.”

호타루 “하지만 그런 건…….”

시키 “어른들끼리 뒤에서 얘기하다가 끝난다니 시시하잖아. 사람은 어리석은 일을 반복하면서 살아가는 거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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