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닝 개시 전>
하야테 “음음, 어흠…… 좋아. 오늘 보컬 레슨은 아무 문제없음-! 걱정거리도 없어졌으니 최고의 하-를 보여주겠어!”
하야테 “안녕하세요-!”
미나미 “안녕, 하야테. 기운이 평소대로 완전히 돌아왔네.”
하야테 “헤헤- 뭐 그렇지-! 모두들 덕분에 하-도 자신이 붙은 거 같아♪”
슈코 “그럼 얼른 준비해볼까. 제대로 해내고 100점 만점 받아보자♪”
보컬 트레이너 “수고했습니다. 저번보다 훨씬 나아졌네요. 역시 여러분들이에요.”
하야테 “해냈다~♪ 역시 하-는 하면 되는 타입이지.”
보컬 트레이너 “하지만 개선의 여지는 남아있어요. 방심하지 않도록.”
하야테 “네, 네……. 죄송합니다, 들뜨지 않을게요…….”
미나미 “그럼 이 흐름대로 레슨을 계속하면 될까요?”
보컬 트레이너 “아뇨, 그렇군요…….
닛타 씨와 히사카와 씨에 비하면 오늘은 시오미 씨의 목소리가 필요 이상으로 억제된 느낌이에요.”
슈코 “어라, 저 말인가요……. 으음, 그렇게 간단히는 넘어가지 못 하는 건가-.”
미나미 “그럴 수가, 이상한 점은 없던 거 같은데…….”
보컬 트레이너 “기술적인 면보다는 역시 세 사람의 밸런스 문제려나요.
일단 휴식을 취할 테니까, 후반엔 좀 더 의식해주세요.”
<트레이닝 후>
하야테 “오늘은 다들 좋았던 거 같은데-.”
슈코 “사실 하야테는 괜찮아졌다고 봐. 내가 컨디션이 나빠서 발목을 잡았을 뿐이야. 미안.”
하야테 “어어, 그래도…… 슈코, 아프거나 한 거야? 잠을 잘 못 잤어?”
슈코 “그런가-. 조심하는데도 항상 만전을 기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지.”
미나미 “그것뿐이라면 다행이지만…… 슈코. 사실은 뭔가 이유가 있는 건 아니야?”
슈코 “설마, 그런 일 없어. 아무튼 다음 레슨까지는 다듬어 놓을게. 걱정 마세요♪”
하야테 “정말로? 상의하고 싶은 게 있으면 제대로 말하는 게 좋지 않을까……. 봐, 전에 슈코도 그렇게 말했었고.”
슈코 “아하하, 설마 부메랑이 돌아올 줄이야-. 뭐, 그렇게까지 말하면 어쩔 수 없으려나…….”
슈코 “하지만 솔직히 좀 찜찜한 이야기인데…….”
미나미 “신경 쓰지 마. 어떤 일이든 일단은 제대로 말해줬으면 해.”
슈코 “알았어. 그게…… 하야테가 말했던 무대에 서는 이유라는 거. 그걸 생각하다니 마음이 점점 헤매게 돼버려 가지고.”
슈코 “미나미랑 하야테가 찾은 이유는 분명했어. 그럼 내 안의 『VOY@GER』는 어떤 걸까 싶어서.”
미나미 “우리들의 마음이랑은 어긋났다는 거야?”
슈코 “……예전에 내가 어렸을 때 일인데. 먼 우주로 갔던 탐사선이 지구로 돌아왔다고 뉴스에 나온 적이 있었어.”
미나미 “아아, 나도 기억나. 박물관 전시에도 있었지.”
슈코 “그래서, 어린 마음에 은근히 맘에 들었어. 이런 건 괜찮겠다, 하고…….
어린 시절 슈코쨩의 마음에 울리는 게 있었나 봐.”
슈코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잘 몰랐는데. 요전에 모두가 하는 말을 듣고 팍 하고 왔어.”
슈코 “내가 제일 좋아했던 건, 알 수 없는 세계를 여행하는 것보다……
그곳에서 평소의 거처로 돌아오는 순간이었구나- 하고.”
하야테 “그건, 그러니까…… 역시 우리 집이 최고야, 이런 거?”
슈코 “뭐어, 그런 느낌이려나? 아무리 멀리 떠나도 돌아올 장소가 있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라고 말하는 그 순간.”
슈코 “그러니까 보이저 이야기를 듣고 대단하다는 생각보단……
다시는 돌아오지 못 한다니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슈코 “그런데 모두가 생각하는 건 다르더라. 끝나지 않는 여행이라니 즐겁고, 반짝반짝 거린다고.”
하야테 “그 마음은…… 하-도 알 거 같아. 모르는 장소에선 쓸쓸하고…… 계속 혼자서 여행을 계속 해야 하는 걸.”
미나미 “나도 그런 마음이 있어도 좋다고는 생각하지만. 이렇게 생각해야만 된다는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슈코 “응. 딱히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이번 무대는 모두의 『VOY@GER』를 부르는 거잖아?”
슈코 “거기에 걸맞지 않게 붕 뜨는 소리가 있다면…… 어쩌면 내가 제일 그렇지 않을까 싶어.”
하야테 “그렇지 않아! 슈코는 노래도 춤도 잘 하고, 쿨한 분위기도 잘 맞고, 또…….”
슈코 “후후, 고마워 하야테♪ 뭐, 어려운 걸 생각하는 것보단, 자신있게 노래하는 쪽이 건전하지.”
슈코 “이런 얘기 들으면 곤란하지 않겠냐고 한 건, 그런 이유.
스스로가 봐도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구나- 싶어서 반성하고 있는 걸?”
미나미 “슈코…….”
슈코 “그러니까, 응. 자 두 사람도 분위기 전환하자고-♪”
하야테 “우으-…… 설마 슈코가 그런 생각을 하다니……. 곡에 어울리지 않는다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닌데…….”
하야테 “역시 하-가 쓸데없는 소리를 한 탓일까? 하-가 괜히 인터넷 검색했다가…….”
미나미 “아니. 이유를 찾는 건 분명 중요하고, 계기를 준 건 하야테는 틀리지 않았어.”
미나미 “하지만…… 이대로는 안 되겠지. 슈코의 『VOY@GER』도 소중히 하고 싶은 걸…….”
『VOY@GER』 엔딩 (0) | 2021.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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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GER』 5화 (2) | 2021.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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