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특집 녹화일>
사회자 “이번 주고 시작됐습니다! 아이돌 유닛의 명운을 가르는 3판 승부!”
어시스턴트 “지금까지 평을 보면, 1차전은 접전이었다는 정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정의와 악, 그 승부는 아직 알 수 없군요. 그러므로, 다음 제시어를 부탁드립니다.”
사회자 “다음 주제는~…… 「장난」! 이럴 수가, 이번에는 레이나에게 유리한 주제가 왔네요! 곧 바로 VTR, 스타트!”
<대기실 앞>
에미 “네, 안녕하십니꺼~! 잘 부탁합니데이! 제2회 리포터는 저, 남바 에미 입니다―! 그럼 바로…… 두 사람 다, 자신감은?”
레이나 “흥…… 이겼어!!”
히카루 “………… 큭.”
에미 “이미 승부 끝난기가―!? 아니제 아니제, 모르는 기라! 이럴 때 역전하믄 뜨거워지는 기지!
그래가, 재밌어하신 분들에게 투표 받아야 안 카나.”
에미 “어이쿠, 룰 설명을 빼먹을 뻔 했네. 선공 후공으로 나뉘어가, 대기실에서 서로 장난을 치면 된데이.
그리고, 재밌었던 쪽에 투표를 하면 된 데이.”
레이나 “알기 쉽잖아. 그럼, 선공은 받아가겠어. 히카루, 발버둥 칠 시간을 주지. 있는 힘껏 생각해보라고!”
에미 “그렇게 해서, 대기실에서 들어오긴 했는데…… 뭐 할 끼고? 아, 촬영용 고정 카메라는 움직이고 있네.”
레이나 “알고 있다고. 장난말이지…… 뭐, 어떤 걸 하든지 이길 수 있다고.”
에미 “잉? 우째, 갑자기 가벼운 느낌이 됐네. 아까까지의 기세는 어데로 갔노?”
레이나 “아까는 히카루가 있었으니까. 쫄게 만들어야 하는 건 정해진 거지.”
레이나 “애초에 말이지…… 장난이란 건 시켜서 하는 게 아니야.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라고.”
에미 “과연, 미학이 있는 녀석인기라. 그렇다면……
방송에서 준비해준 장난용 예산이라든지, 전문가가 맹근 소품 굿즈도 필요 없다, 는 기가…….”
레이나 “그렇게 좋은 게 있어!? 그럼 얘기가 다르지! 잠깐 나한테 맡겨둬!”
에미 “어이쿠―!!”
에미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레이나의 장난 세팅 완료! ……자, 히카루. 마음의 준비는?”
히카루 “…… 괜찮아. 장난에 당하는 건 문제없어. 언제든지 갈 수 있다!”
레이나 “큭큭큭……! 마음껏 즐기고 오라고! 카메라 저쪽에서 지켜봐주지!”
히카루 “…… 지금까지는, 이상한 점은 없어. 특별히 신경 쓰이는 것도…… 아니, 테이블에 놓여있는 저건…… 고기만두?”
히카루 “왜 이런 계절에 고기만두가 있는 거지? 아주 수상해……! 하지만, 히어로는 도망치지 않아! 잘 먹겠습니다!”
히카루 “……읏! 이건…… 호빵이었잖아! 큭, 과연 레이나군. 의표를 찔렸어!”
히카루 “게다가 묘하게 달콤해……. 그래, 차를 마시자. 주전자랑 티백이 여기에…….”
히카루 “아니? 이건 차를 우리는 티백이 아니야! 오차즈케용 주머니야!”
(오차즈케 : 녹차에 밥을 말아먹는 요리)
히카루 “「쿠션인 줄 알았는데, 베개였잖아! 어떻게 이런…… 베개 위에는 앉을 수 없어!」”
레이나 “큭큭큭큭…… 후후후후…… 아―하하하하핫……! 콜록콜록……!”
에미 “이야―, 진짜 재밌어 노네―. 이쯤 되니 오히려 속이 다 시원타.”
히카루 “처절한 싸움이었어…….”
에미 “고생했다. 다음은 히카루가 할 차례인데…… 쪼메 쉬다 할까?”
히카루 “아니…… 괜찮아. 나는 아직 싸울 수 있어. 다음으로 나아가자!”
레이나 “의욕은 대단하군. 할 수 있다면 해보시지♪”
에미 “그래, 서……. 승산은 있고?”
히카루 “승산인가……. 모르겠어. 하지만, 나는 전력을 다할 뿐이야!”
에미 “그 기세다! 그럼, 뭘 준비할 낀데? 뭐든지 말해바라!”
레이나 “준비 됐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정작 히카루는 어디로 간 거야?”
에미 “아~……. 그건 말이지―…… 들어가 보면, 알끼라…….”
레이나 “흐―응? 뭐, 상관없어. 어차피 분장이라도 하고, 장식물인 척 하는 거겠지.”
레이나 “…… 아무 것도 없잖아. 히카루도 없고…….”
히카루 “와앗―!!!”
레이나 “뭣!?”
히카루 “…… 후우. 끝이다!”
레이나 “…… 문 뒤에 숨어 있다가, 위협만 하고 끝? 너, 장난을 얕보는 거야?”
히카루 “그런 건 아니야! 그런 건 아니지만……!”
히카루 “하, 할 수 없었어! 내가 하고 싶은 건…… 모두를 웃게 해주는 거니까!”
에미 “아― 그게…… 그런 이유로, 스튜디오에 보내드리겠습니다―♪”
사회자 “이야―…… 예상한 대로라고 할까, 어ᄄᅠᆫ 의미로는 예상 밖이라고 할까……. 히카루의 성실함은, 과연 어떻게 될지.”
어시스턴트 “투표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다음 회는 드디어 최종대결입니다.”
사회자 “울어도 웃어도 다음이 마지막! 과연, 유닛의 주도권을 얻는 쪽은 누구인가!
히카루랑 레이나, 한 마디 부탁합니다!”
히카루 “드디어, 때가 왔다! 나도 각오는 되어 있어!”
레이나 “제대로 마지막까지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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